이 의원의 내각 차출이 이른바 '박심(박근혜 대통령 의중)' 논란으로 비화된 이유는 5월 예정된 원내대표 선출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이 의원은 이완구, 남경필 의원 등과 함께 당내 유력한 원내대표 후보로 꼽히는데, 친박 인사를 원내대표로 뽑기 위해 이 의원을 내각으로 끌어들였다는 설이 나올 정도다. 해수부와 별다른 인연이 없다는 점도 이 같은 논란에 힘을 싣고 있다.
하지만 이 의원 입각이 박심이 작용한 결과라고 단정 지을 수도 없다. 이 의원이 후보군에서 빠지면서 또 다른 친박인 이완구 의원에게 박 대통령의 의중이 작용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가능하지만 최근 들어 정갑윤 의원이 원내대표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 의원 역시 친박 인사로 분류되고 있다. '박심'의 행방에 여러 추측이 난무할 수밖에 없다.
이 의원은 해수부 장관 내정 직후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 어떤 역할이든지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아직 이르지만 그의 헌신이 원내대표 선거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자못 궁금하다.
장준우 기자 sowha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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