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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경영난에 알짜 특급호텔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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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경영난에 빠진 기업들이 급한 불부터 끄기 위해 호텔 경영권을 내놓는 사례가 늘면서 서울시내 특급호텔이 매물로 쏟아지고 있다.

기대보다 낮은 수익성에 호텔 매각을 우선순위로 두고 있는 것이다. 시장에 매물로 나온 특급호텔은 GS건설의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ㆍ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현대그룹의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삼부토건의 르네상스호텔 등 이름만대면 알만한 특급호텔들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낸 GS건설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ㆍ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매각 작업에 들어갔다. 인터컨티넨탈 호텔은 국내 호텔 가운데 '알짜 호텔'로 꼽힌다. 롯데와 신라호텔 매출액의 약 80%가 면세사업에서 발생한 데 반해 인터컨티넨탈 호텔은 객실 임대 수익이 대부분이다. GS건설은 호텔 매각 가격으로 1조원 정도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9월 기준 호텔의 총 자산은 1조1876억원.

호텔업계 관계자는 "GS건설이 호텔을 급하게 매각하면서 인터컨티넨탈 호텔의 자산 가치보다 낮춰 매물로 내놓게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도 1여년 만에 매물로 다시 나왔다. 현대그룹은 지난해 12월 유동성 문제 해결을 위해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를 매각 대상에 포함시킨 뒤 자문사를 선정하고 매각 준비 중이다. 서울 장충동 남산에 위치한 반얀트리 호텔은 6성급으로 현대그룹이 지난 2012년 6월 쌍용건설로부터 1635억원에 인수했다. 이 호텔은 2007년 국내 부동산 개발업체 어반오아시스가 남산 타워호텔을 인수해 레모델링 공사 후 2010년 문을 열었다.
삼부토건은 지난해부터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르네상스 서울 호텔을 내놨다. 삼부토건은 지난해 5월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지스자산운용과 매각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이지스는 르네상스호텔 매입 대금으로 1조1000억원 수준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지스가 지난해 11월 예정된 본 계약 일정을 지키지 않고 뚜렷한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아 삼부토건은 새 인수의향자를 찾고 있다. 서울 역삼동에 위치한 르네상스 호텔은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의 체인호텔이다. 1988년 7월 개관한 이 호텔은 지하 2층~지상 24층 특 1급호텔로 객실 수는 493개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처음에는 특급호텔의 상징성과 빠른 현금회전율 등을 이유로 기업들이 앞다퉈 인수했지만, 지금은 지속되는 경기침체로 유동성 위기에 빠진 기업들이 사업을 매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지금같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특급호텔 매물이 쏟아져 대규모 자금이 투입되야 하는 호텔의 새 주인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AIG그룹의 콘래드 서울은 CXC캐피탈(옛 한국종합캐피탈)이 인수를 위한 실사를 진행 중이다. 인수대금은 4000억원 수준. 서울 여의도 소재의 콘래드 서울은 서울국제금융센터(IFC) 4개 건물 가운데 하나다. AIG는 콘래드호텔 건설에 3600억원을 투입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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