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중 상용직 비율 작년보다 5.7%p 상승
#간호사로 근무하던 김모(54)씨는 1985년 결혼과 동시에 일을 그만뒀다. 아이 둘을 키우는 전업주부로 지내던 김 씨는 남편의 정년퇴직으로 가정의 수입원이 없어진 것을 걱정하다가 2012년 1월 새일센터에서 간호사 재취업 교육을 실시하는 것을 알게 됐다. 27년의 오랜 경력단절기간으로 병원에서 다시 일하는 것이 두려웠지만 김 씨는 직업훈련교육 전인 2월에 집단상담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감을 회복하게 됐고 3월에는 재취업교육훈련에 참여했다. 결국 직업훈련이 끝나갈 무렵, 센터의 알선으로 한 병원에서 근무할 수 있게 됐다.
여성가족부는 지난해 새일센터를 이용해 구직상담, 훈련, 인턴십 등 취업지원서비스를 제공받은 여성은 전년도에 비해 8%포인트 증가한 20만9000여명이라고 5일 밝혔다. 이중 10만8000여명의 경력단절여성이 재취업에 성공했으며, 취업자 중 상용직 비율은 전년대비 5.7%포인트 증가한 63.4% (6만8000여명)로 집계됐다. 이는 우리나라 여성임금근로자의 상용직 비율(54.4%)보다 높은 수준이다.
취업자의 연령대를 보면 40대 38%, 50대 이상 35%, 30대 18%, 20대 이하 9% 등의 순으로, 40대 이상이 전체 취업자의 73%를 차지했다. 이는 경력단절 후 자녀양육 부담이 감소되는 시기에 취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여성의 직무역량강화를 위해 운영하는 직업교육훈련의 경우 1만5000여명이 훈련에 참여해 1만4000여명이 수료했다. 또 재취업 여성의 지속적 고용유지를 위해 기업체환경개선(290개 업체), 여성친화협약(4200여건), 가족돌봄(8000여건) 등을 지원했다.
조윤선 여가부 장관은 "경력단절여성의 전공·경력·지역 특성 등을 고려한 맞춤형 재취업 지원 강화를 위해 올해에는 유형별 새일센터 10개소를 시범운영하고, 전문기술 및 기업맞춤형 훈련 등 현장수요를 반영한 직업교육훈련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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