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경기도농업기술원은 해충 월동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1월 평균기온이 수원시의 경우 올해 -0.6℃로 지난해 -3.4℃보다 2.8℃ 높아 해충의 생존율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해충방제에 힘써야 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미국선녀벌레는 지난해 안성지역(3ha)과 연천지역(1.6ha) 인삼밭에 피해를 줬으며, 갈색날개매미충은 고양ㆍ양주지역을 중심으로 블루베리 농가에 피해를 주고 있다. 특히 갈색날개매미충은 최근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 급속히 확산되며 배, 복숭아, 산수유 등에 심각한 피해를 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도 농기원 관계자는 "이들 외래 매미충들은 우리나라 겨울 날씨에 잘 적응돼 있을 뿐만 아니라 먹이식물이 다양해 생존력이 매우 강하다"며 "매미충들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입수해 발생초기에 전용 약제로 방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도 농기원은 2006년부터 우리나라에 나타나 포도는 물론 도시에 큰 피해를 줬던 꽃 매미가 올해는 전년보다 30~90%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도 농기원은 이 같은 전망의 근거로 온대성 해충인 꽃 매미가 우리나라 겨울날씨에 적응을 잘 못한데다 조류 등 천적이 생기면서 자연적으로 밀도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최근 정밀예찰에 따른 조기대응 강화도 꽃 매미 감소에 한 몫 했다고 도 농기원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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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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