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교육부는 한국사 사교육 수요경감 방안을 발표하면서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이에 따라 교육부 관계자는 한국사를 절대평가로 반영하고 “학교 수업을 충실히 들은 학생이라면 어렵지 않게 원하는 등급을 받을 수 있도록 쉽게 출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수능에서 선택과목으로 운영되는 한국사는 상대평가가 적용돼 등급별로 정해진 수의 수험생만 해당 등급을 받을 수 있으며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이 모두 제공된다. 또한 상위권 학생들이 많이 선택해 다소 학생들에게 어려운 과목으로 여겨지고 있다.
현재 5단위인 한국사 수업시수도 6단위로 확대되며 지식 전달 중심의 한국사 수업방식도 참여형으로 개선된다. 또한 2개 학기 이상에 걸쳐 편성·운영되며 사회교과에서 분리되어 독립교과로 운영된다.
교육부는 중장기적으로 문·이과 통합교육과정 개정에 맞춰 학생들이 초·중·고를 거치며 체계적으로 한국사를 학습할 수 있도록 이해하기 쉽게 기술한 새로운 교과서도 보급할 계획이다.
아울러 올해 3월까지 출제경향과 예시문항을 개발해 한국사 학습방법 안내 자료를 제작·배포하고, 하반기에는 전국연합학력평가 등을 통해 문항을 검증하는 등 학교 현장에서 한국사 필수과목 출제경향을 예측할 수 있도록 추진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사교육을 받지 않고도 한국사를 공부할 수 있도록 EBS 한국사 강의가 대폭 확충되고 접근성도 개선된다.
초·중학생은 지상파인 EBS채널과 케이블 채널인 EBS Plus2를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활용해 학습할 수 있게 된다. 고등학생은 수능전용 케이블 채널 EBS Plus1과 수능강의사이트 EBSi 등을 통해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으며, 강의 수도 400여편에서 800여편으로 대폭 증가될 예정이다.
한국사를 재미있고 친근하게 접할 수 있도록 교육부는 인형극, 어린이 사극, 다큐드라마 등 다양한 형식의 콘텐츠도 제공할 방침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마치 초등학생 때부터 특별한 한국사 학습 준비가 필요한 것처럼 광고하는 일부 학원들의 행태에 현혹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김지은 기자 muse86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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