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번 당적 변경 아킬레스건 딛고 지도부 입성 주목
특히 이 의원은 지난 15대 대선 당시 경선불복과 함께 야당에 정권을 넘기는 보수표 분산의 당사자로 새누리당과 껄끄러운 '악연'을 갖고 있다. 이 의원이 12번이나 당적을 바꾼 것도 아킬레스건이다.
2007년 17대 대선 당시 옛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긴 이 의원은 입당 1년도 안 돼 치러진 대선 후보 경선에 참여, 당 주류인 조순형 의원을 누르고 대선 후보가 돼 정치권을 놀라게 했다. 2011년에는 구원(舊怨)이 있는 이회창 대표가 만든 자유선진당에 입당, 이듬해 열린 4ㆍ11 총선 참패를 책임지고 떠난 심대평 전 대표를 대신해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으며 당권을 쥐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는 새누리당과 합당하고, 박근혜 당시 후보 캠프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충청권 표결집의 공을 세웠다. 그 공을 인정받아 지난해 1월에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특사 자격으로 다보스포럼에 참석하기도 했다.
그가 19대 국회 들어 다른 지역에 비해 강한 응집력을 보여주고 있는 충청권에 정치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만일 이 의원이 충청권 대표주자로 나선다면 지도부 입성 가능성은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충청권 맹주 자리를 두고 경쟁 중인 이완구 의원이 당권에 도전할 경우에는 그의 도전이 수포로 돌아갈 수 있다.
최은석 기자 chami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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