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검사는 2012년 11월께 에이미(32·이윤지)로부터 ‘성형수술 부작용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 그런데 원장이 나 몰라라 한다’며 도움을 요청받고 서울 강남 모 성형외과 병원장 최모(43)씨를 만나 재수술과 치료비 환불 등을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는 지난해 6월 경찰청,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이 유관 기관과 함께 전국의 프로포폴 취급 병·의원 수십 곳에 대한 합동 점검을 할 때 조사 대상이었다. 최근엔 지난해 자신이 운영하는 병원 여직원을 수면마취한 뒤 수차례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날 전 검사를 서울구치소에서 불러 에이미가 무상 재수술 및 치료비 환불 등을 받게 된 경위, 최씨와의 관계, 검찰 내사 중인 사건 등에 관여한 의혹 등을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최씨를 고소한 여직원이 전 검사의 비호로 수사에 진척이 없다며 해당 경찰서에 진정을 낸 내용도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 검사 측은 에이미와의 교제 관계 등을 바탕으로 선의로 도움을 주려한 것일 뿐 최씨의 행동도 강압이나 대가성에 따른 것이 아니라는 취지로 주장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사를 마친 뒤 전 검사를 서울구치소로 돌려보냈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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