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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구, 선고후 '칼국수집' 임원회동…첫마디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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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령·미공개정보이용 혐의 벗은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회동 후 임직원 격려로 업무 시작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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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 3년여간 지속된 법정 공방 속 대부분의 혐의를 무죄로 인정받은 박찬구 금호석유 화학 회장. 박 회장은 판결 직후 회사 주요 임원 20여명을 사옥 주변 한 칼국수식당으로 불렀다.

점심식사를 겸해 이뤄진 회동에서 박 회장의 첫 마디는 "그동안 나를 믿고 따라와 준 점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였다.
2009년 회장직 해임 후 이듬해 복귀, 이후 자율협약 체결 및 졸업, 검찰 압수수색, 독립경영 선언 등 수많은 역경을 딛고 일어선 박 회장은 재판 결과에 대한 공을 임직원들에게 돌렸다.

박 회장의 독려에 한 임원은 "이제 세계 최고의 화학기업으로 도약하는 일만 남은 것 아니냐"며 자리 분위기를 이어갔다.

임원들과의 회동 이후 박 회장은 직원들을 상대로 본인의 심정을 상세히 전달했다. 재판 과정에서 위축된 임직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기 위한 박 회장의 고민은 16일 사내 인트라넷에 올린 '임직원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글에 그대로 담겨 있었다.
임원 회동 때와 마찬가지로 박 회장은 직원들에 대한 감사의 표현을 글 첫머리에 썼다. 그는 "불철주야 각자의 맡은 업무에 최선을 다하는 금호석유화학그룹 임직원 분들을 보며 본인은 참 복이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며 "더 이상 과거의 굴레에 연연하지 말고, 앞으로도 계속 금호석유 금호석유화학그룹인으로서 원칙과 품위를 지키며 업무에 정진해 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일부 유죄가 인정된 1심 결과에 대해서는 항소를 통해 무죄를 입증하겠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오늘 1심 결과에 대해서는 다소 아쉬움이 있다"며 "이번 판결은 확정된 것이 아니며, 검찰이 항소할 경우 저도 항소를 검토해 남은 혐의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무죄를 주장해 입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건의 발단에 대해 박 회장은 '금호아시아나그룹과의 악연'을 들었다. 그는 "금호아시아나그룹과의 악연으로 비롯된 검찰의 무리한 기소로 3년간 이어진 길고 지루한 공방 속에서도 끝까지 공정성을 잃지 않고 실체적 진실을 밝혀준 재판부와 본인의 무죄를 믿고 성원해주신 임직원 여러분께 거듭 감사드린다"고 했다.

끝으로 박 회장은 독립경영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그는 "2010년 3월 금호석유화학의 대표이사로 복귀한 후 사상 최대의 실적을 여러분들과 함께 달성했고, 그 성과를 공유한 바 있다"며 "그 계기는 금호석유화학그룹의 독립경영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한 결실"이라고 표현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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