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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의 OLED 도전, 中 TV 업체에 패널 공급해 시장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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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LG디스플레이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 선점을 위한 시장 활성화에 두 팔을 걷어부쳤다. 삼성전자가 TV용 대형 OLED 투자를 전면 보류하고 당분간 LCD로 울트라HD TV 시장에 대응하는 가운데 LG디스플레이는 OLED 시장 활성화를 위해 중국 TV 업체에 OLED 패널 공급에 나서 주목된다.

17일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지난 'CES 2014'에서 공개된 중국산 OLED TV의 패널 대부분이 LG디스플레이 제품인 것으로 확인됐다. 스카이워스, 하이얼, TCL, 하이센스 등이 LG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을 사용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중국산 OLED TV 중 일부 제품을 제외하면 대부분 LG디스플레이가 공급한 OLED 패널을 사용했다고 보면 된다"면서 "시장 조기 활성화를 위해 패널 공급량을 계속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OLED TV는 올해 10만대 규모를 기록한 뒤 2015년 100만대, 2016년 200만대, 2017년 400만대 규모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전체 TV 시장에서 OLED TV의 비중은 매우 낮은 수준이다. 올해는 0.04%, 2017년에도 1.6%에 불과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전망은 UHD TV 시대가 본격화 되면서 글로벌 주요 TV 업체들이 아직 가격이 비싼 OLED 보다 LCD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OLED TV 상용 제품을 출시하며 초기 시장 형성에 열을 올렸지만 전략을 대대적으로 수정해 LCD 패널을 채용한 UHD TV에 집중하고 있다. OLED TV 공동 개발에 나섰던 소니와 파나소닉은 공동 개발을 중단했다. 두 회사 모두 자체적으로 연구는 계속하지만 당분간은 LCD 패널을 채용한 UHD TV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총 4조원의 시설투자비 중 약 7063억원을 OLED에 투자했다. TV용 대형 OLED 패널 개발을 위해 8세대라인 M2에 투자한 것이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 월 8000장 규모의 8세대 OLED 라인 M1을 갖고 있다.

8세대 라인은 2200×2500㎜ 크기의 원판을 기준으로 패널을 생산하기 때문에 55인치의 경우 한번에 6장을 얻을 수 있다. 초대형 TV인 105인치도 2장을 생산할 수 있어 TV용 라인으로 사용할때 효율이 가장 높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은 'CES 2014' 간담회를 통해 "M2 라인의 제작 설비가 이미 다 갖춰졌으며 올해 하반기부터 예정대로 가동될 것"이라며 "물량은 LCD 시장 상황을 살피며 조절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M2는 월 2만 5000장 정도의 8세대 패널을 생산할 수 있다. M1과 M2가 모두 풀 가동 될 경우 LG디스플레이는 월 3만장 정도의 원판을 생산할 수 있다. 55인치 기준으로 18만장, 수율을 절반 정도로 고려해도 월 10만장 정도의 55인치 OLED TV용 패널이 생산된다.

LG전자가 OLED TV 사업을 확대한다 해도 LG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이 남아 도는 상황이 벌어지는 것이다. 때문에 LG디스플레이는 중국 TV 업체들에게 OLED 패널을 공급하며 초기 시장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관건은 OLED 패널의 수율이다. 하반기까지 극적으로 수율을 높일 경우 LG디스플레이의 모험은 성공할 수 있다. OLED 패널의 대량 생산과 함께 패널 가격이 하락하고 LCD에서 OLED로 빠른 속도로 전환이 이뤄질 경우 LG디스플레이는 초기 OLED 시장을 선점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될 경우 삼성전자와 소니, 파나소닉 등 대부분의 TV 업체들도 LCD에서 OLED로 쫓아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 하지만 충분한 수율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LG디스플레이는 조기 투자로 인한 어려움에 처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일각에선 OLED 조기 투자에 대해 모험이라고 하는 경우도 있는데 기술적 완성도와 수율이 향상되고 있는 면을 살펴보면 올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LCD에서 OLED로 기술 전환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시장 선도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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