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연간 3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주차관리 시장이 바로 블루오션이죠."
15일 서울 문정동 청년창업센터에서 만난 임성훈 디에스앤티 대표는 "주차를 위해 차를 맡기는 소비자 입장을 벗어나 주차관리 시장을 비즈니스적 관점으로 바라보니 시장의 성장성이 눈에 들어왔다"며 이 같이 말했다. 임 대표가 개발한 아이발렛 시스템은 주차된 자동차의 이력을 전산화시켜 자동적인 입출차 관리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입차 전 고객이 원하면 자동차의 상태를 이미지로 기록해둘 수도 있어 파손이나 도난을 방지할 수도 있다.
주차 관리에 대한 접근은 그동안 다양한 방식으로 이뤄졌다. 종이로 만든 주차쿠폰 대신 진동벨을 도입해 소비자들이 기다리는 시간을 줄이기 위한 시도도 이뤄졌다. 임 대표는 "개당 5만~17만원을 호가하는 진동벨의 손·망실률이 40%에 달해 이마저도 효과적이지 않았다"며 "입차에서 출자까지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전산 시스템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임 대표는 두 명의 직원과 함께 1년 이상 시스템 개발에 매달려, 올해 초 주차관리 소프트웨어인 '아이발렛'을 완성시켰다. 15년동안 대기업과 외국계 기업에서 IT컨설팅과 기업용 데이터베이스를 관리한 경험을 살려 인사재무관리시스템도 적용했다. 임 대표는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졌던 직원관리와 매출관리가 자동차를 입력하기만 하면 자동적으로 해결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아이발렛을 적용한 A사의 경우 인력 운용에 인건비의 20~30%를 줄이는 효과를 보였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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