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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단상]갑오년 기업의 글로벌 진출, 경장(更張)의 자세가 필요하다

최종수정 2014.01.10 11:29 기사입력 2014.01.10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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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권 카페베네 대표이사

김선권 카페베네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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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 만에 돌아온다는 파란 말의 해 '청마(靑馬)해'가 희망찬 새해의 포문을 열었다. 청마는 행운의 상징이자 강인함, 건강함 등 역동적인 말의 기질은 물론 곧은 성격과 진취적 성향이 더해져 한 해을 이끌어 갈 열정적이고 힘찬 기운을 가져다 줄 귀한 동물이라고 한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커피기업의 대표로서 올해는 회사와 업계에 힘찬 기운이 가득하기를 기대해본다.

말의 의미처럼 좀 더 활기찬 한 해가 기대되는 갑오년이지만 사실 우리에게 갑오년은 그 역동성에 앞서 120년 전 있었던 갑오경장과 동학농민운동 등 역사의 기록으로 먼저 기억된다. 그 역사적인 해석은 여전히 의견이 분분하고 '성공'의 결과로 인식되지 못한 아쉬움이 남아있지만 대한민국의 현재를 만들어 낸 과정이자 소중한 교훈임은 부인할 수 없다.
다시 현재로 돌아와 생각해보면 기업의 입장에서 2014년 갑오년은 지난 대한민국의 역사 속 의미를 토대로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기회이자, 과거 실패로 기록됐던 사건과 희생들을 희망과 성공을 위한 변화와 혁신의 한 해로 만들어가야 한다. 프랜차이즈 업계만 하더라도 작년 한 해는 다사다난(多事多難)하다는 네 글자로 표현하기에는 부족할 정도로 안팎으로 마음고생이 많은 시기였다. 정책의 효용성과 여론의 편가르기는 차치하더라도 소비자와 최접점에 있는 기업이 이윤 창출을 추구한다는 기업의 본질 때문에 '나쁜'기업으로 형상화되는 것은 손익을 따질 수 없는 치명타였다. 이에 모두가 국내 시장에서는 몸을 낮추고 황무지에 가까운 해외 시장에 끊임없이 진출을 모색했다. 카페베네의 경우도 활발한 해외 활동을 통해서 지난 여름 글로벌 1000호점 문을 열고 전 세계에 퍼져 있는 카페베네 매장을 하나로 묶기 위한 작업을 진행했다. 캄보디아ㆍ몽골ㆍ일본 등에도 첫 번째 매장을 오픈하며 세계 지도에 카페베네 발자취를 하나씩 그려 나가는 데 힘을 쏟은 한 해였다.

현재 해외 시장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글로벌 기업을 꿈꾸는 기업들에게 2014년 갑오년은 그런 이유로 가장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다. 본래 갑오경장에서 경장(更張)은 가야금의 느슨해진 줄을 다시 팽팽하게 당겨 음을 조율한다는 뜻으로 느슨해진 것을 새롭게 고치거나 정치, 경제, 사회, 군사적 제도 등을 새롭게 개혁하는 것을 의미한다. 2013년의 끊이지 않은 소음과 각자의 입장만을 생각한 불만은 경장(更張)을 위한 성장통으로 받아들이고 이제는 앞으로 나가야 한다. 겨울 동안 외풍을 피해 낮췄던 몸은 활짝 기지개를 켜고, 상생과 공존을 기본으로 각자 업계를 대표하는 자랑스러운 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

카페베네의 경우 글로벌 기업으로 자랑스러운 한국의 커피 기업이 되어보자는 대의와 자존심이 그 시작점이었다. 2012년도부터 시작한 해외 진출을 위한 준비 과정들이 지난해부터 해외 소비자들이 마시는 한 잔의 커피에서 로열티를 받는 기업으로 발전했다. 올해는 업계 최초이자 선두로 남을 의미 있는 작업들을 통해 도전을 계속해 나갈 것이다. 보성녹차, 국내산 단팥죽 등을 해외 시장에서 자랑스러운 메뉴로 선보이는 작업 등 대한민국의 이미지를 세계 속에 심을 수 있는 다양한 활동도 계획 중에 있다. 느슨해진 줄을 팽팽하게 당기는 작업들 속에서 전 세계 각 국가 소비자들에게 맞는 음을 조율하는 작업도 본격화 할 것이다.
경주마는 그 속도는 빠르지만 가리워진 눈가리개 때문에 옆을 보지 못하고 결승점만 향해서 달려간다. 작년 한 해 앞만 보고 달려가는 경주마가 되지 말자는 교훈을 뼈저리게 익혔다면 2014년 갑오년에는 대한민국의 많은 기업들이 경주마가 아닌 제(齊)나라 환공(桓公)이 길을 잃고 헤맬 때 길을 안내했다는 노마지지(老馬之智) 속의 지혜로운 말이 되어 전 세계 곳곳에서 자랑스러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나가는 한 해를 기대해본다.

김선권 카페베네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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