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전 총리는 이날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 '경제혁신 3개년 계획' 구상을 발표한 박근혜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이 생각나 과거로의 회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전 총리는 "대통령은 깊은 장막 속에 잘 보이지 않고 측근들이 전하는 듣고 싶은 말만 듣고 판단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이 아웃사이더와 소수자의 한(恨)에 집착해 편향했다면 박 대통령은 자신의 선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한(恨)에 대한 집착에 사로잡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도 했다.
정 전 총리는 '어떤 한을 품고 있다고 보느냐'고 묻자 "좋은 의미에서 애국심이라 생각하지만 1960~70년대에는 아무것도 없던 때라 계획을 세워서 하면 모든 국민이 협조해 잘 됐지만 지금은 굉장히 크고 복잡한 사회가 돼 '위에서 알아서 할 테니 따라오라'는 것은 어렵다"고 답했다.
최은석 기자 chami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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