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조선 훈풍 부나·· 새해 신조선가 상승

최종수정 2014.01.09 10:32 기사입력 2014.01.09 10:32

댓글쓰기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새로 배를 짓는 지수를 뜻하는 '신조선가'가 갑오년에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일감을 두둑이 확보한 국내 빅 3 조선사들이 선별 수주에 나선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9일 해운 ㆍ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와 조선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 첫 발표된 클락슨 지수는 2 포인트 상승한 134 포인트를 기록했다. 선종별로는 벌크선과 탱커, LPG선까지 가격이 올랐다.
이 지수는 1988년 1월 당시 가격을 100으로 매겨 수급상황에 따라 바뀌는 가격을 반영한 수치다. 2008년 8월 191.4를 기록한 후 금융위기로 하락했다가 지난해 6월부터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새로 짓는 배의 가격이 오른 것은 지난해 그만큼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글로벌 해운 업계가 앞다퉈 선박 주문을 하면서 지난해 1∼11월 글로벌 발주량은 총 1억280만DWT(재화중량톤수ㆍ1912척)로 DWT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58%증가했다.

더구나 국내 조선사가 지난해부터 배를 골라 짓는 선별 수주 전략으로 전환한 것도 신조선가 상승을 끌어올리는 원인이 됐다. 2년치 일감을 확보하면서 수익성 위주의 수주에 나선 것이다.
업계에서는 중고선박 가격이 반등하는 등 전체 선박 가격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클락슨지수가 실제보다 후행하는 지표라는 점에서다. 하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선가가 더이상 내려갈 데 없을 정도로 바닥을 쳤기 때문에 올해 선가 상승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나 올해 선박 발주량이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가, 금융위기 이후 선박가격 하락폭이 워낙 컸던 만큼 가격을 회복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미 일감을 확보한 대형 조선 업체 위주의 선가상승이 중소조선사에까지 확대될 지는 미지수"라며 "중국의 구조조정이 언제 끝나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