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대세를 따라 터치 스크린 스마트폰 생산에 나섰던 블랙베리가 다시 자사의 상징이었던 키보드로 돌아간다.
8일(현지시간) 해외IT매체 지에스엠아레나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존 첸 블랙베리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출시되는 대부분의 블랙베리 스마트폰은 키보드를 장착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랙베리는 지난해 출시한 터치스크린 스마트폰 블랙베리10으로 큰 재미를 보지 못했었다. 제품 리뷰에서는 괜찮은 점수를 얻었지만 삼성전자와 애플에 밀려 회사에 거액의 손실을 안겨준 주범으로 전락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블랙베리는 터치스크린 기반 모델을 계획하면서 내부 경영진끼리의 갈등을 빚기도 했다. 새 운용체제인 '블랙베리 10'과 터치스크린을 탑제한 블랙베리 Z10을 출시하는 과정에서 공동설립자인 마이클 라자디스와 부딪혔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블랙베리는 지난해 3분기중 순손실이 44억달러, 주당 8.37달러에 이르렀다. 또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조정 순손실도 주당 67센트를 기록해 전년동기의 47센트보다 늘어났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2억달러에 그쳐 전년동기의 27억달러에 비해 절반 수준에도 못미쳤다. 15억9000만달러였던 시장 전망치도 밑돌았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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