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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말띠해 대박運' 올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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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키치약·TV 등 혁신제품 출시…주력사업 계열사 설립…구본무 회장 신년사서 신사업 육성 강조

[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 LG그룹과 말띠 해의 인연이 화제다.

LG그룹에 말의 해는 '고객을 위한 가치 창조'와 '인간존중의 경영'이라는 경영이념이 새롭게 정립된 해이자 럭키치약과 하이타이 등 오늘날 LG를 만든 제품들이 출시된 해이기도 하다.
▲국내 최초 치약인 럭키치약

▲국내 최초 치약인 럭키치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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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띠 해마다 생활 혁신한 신제품 출시= 6일 LG그룹에 따르면 갑오년인 1954년 LG화학의 전신인 락희화학은 부산 연지동에 공장을 준공하고 국내 최초 치약인 럭키치약을 생산·판매했다. LG그룹의 창업자 구인회 사장이 칫솔 판매 부진을 해결하기 위해 긴급 상품판매전략회의를 연 지 1년여 만의 쾌거였다. 당시는 이를 닦을 때 소금이나 미군부대에서 나온 비싼 치약을 쓰던 시절이었다.
▲LG화학의 전신인 락희유지공업이 1966년 출시한 국내최초 합성세제 하이타이

▲LG화학의 전신인 락희유지공업이 1966년 출시한 국내최초 합성세제 하이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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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말의 해였던 1966년 병오년에는 국내최초 합성세제 하이타이가 판매됐다. 하이타이는 최초의 효소세제 슈퍼타이가 개발될 때까지 분말비누의 보통명사로 쓰이며 인기를 이어갔다. 병오년은 LG전자의 전신인 금성사가 국내 최초로 19인치 흑백TV를 출시한 해이기도 하다. 80㎏ 쌀 한 가마가 2500원이었던 당시 6만3500원에 달하는 고가의 TV였으나 구입신청 경쟁률이 20대 1에 육박했다고 한다. 특히 10개월 할부 판매 경쟁률은 50대 1에 달했다.
▲LG전자의 전신인 금성사가 국내 최초로 19인치 흑백TV

▲LG전자의 전신인 금성사가 국내 최초로 19인치 흑백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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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 계열사 및 야구단 설립 = 말의 해에는 LG그룹 내 화학계열사들이 설립되고 야구단이 창설되기도 했다. 1978년 무오년 설립된 럭키석유화학은 2007년 LG화학과 합병돼 LG화학의 주력사업 가운데 하나인 석유화학부문의 바탕이 됐다. 2002년 임오년에는 LG생명과학이 출범했다.
LG그룹의 야구단 LG트윈스가 창설된 해도 1990년 경오년이다. LG트윈스는 창단하던 해 71승 49패로 페넌트레이스 1위에 올랐고, 한국시리즈에서 4연승을 거두어 창단과 동시에 우승을 차지했다.

◆구자경 명예회장 '인간존중의 경영' 선포= 1990년은 구자경 명예회장이 LG그룹의 경영이념인 인화(人和)를 기업환경의 변화에 맞춰 새롭게 해석한 '고객을 위한 가치창조' '인간존중의 경영'을 선포한 해다. 구 명예회장은 계열사 경영권을 각 계열사 사장들에게 전적으로 위임하며 자율경영을 보장하겠다고 공표했다. 당시로선 파격적인 결정이다.

아들인 구본무 회장은 청마의 해를 위기로 선언하고 시장 선도와 신사업 육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구 회장은 지난 2일 신년사를 통해 "주력사업에서 고객에게 인정받는 선도 상품으로 반드시 성과를 일궈 내자"며 "신사업들은 일등을 하겠다는 목표로 키워나가자"고 말했다.


김재연 기자 ukebid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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