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점유율 올해 30%대 진입…젊은층?여성 선호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담배 시장에서 초슬림 담배(5.4mm)가 차지하는 비중이 30%를 넘어섰다. 반면 일반 담배인 레귤러 담배(7.8mm)의 판매량은 점차 줄고 있는 추세다.
이에 반해 레귤러 담배는 2003년 66.3%, 2005년 64.5%, 2007년 62.5%, 2009년 62.8%, 2011년 61.7%, 올해 3분기 60.3%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10년새 초슬림 담배는 9.2%포인트 늘었지만 레귤러 담배는 6.0% 줄어 초슬림 담배가 레귤러 담배를 조금씩 잠식하고 있다.
담배제조사 관계자는 "현재 국내에 출시된 초슬림 담배는 30여 종에 달한다"며 "최근의 추세로 비춰볼 때 5년 후에는 초슬림 담배의 시장점유율이 레귤러 담배 비중을 넘어설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담배소비자협회 관계자는 "40∼50대 중장년층의 흡연율은 점차 줄어들고 있지만 트렌드에 민감하고 디자인을 우선시하는 젊은 층과 여성의 담배 소비가 늘고 있어 초슬림 담배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담배제조사들도 이 같은 추세에 발맞춰 다양한 제품의 초슬림 담배를 지속적으로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초슬림 담배는 KT&G의 '에쎄(ESSE)'가 전체 시장의 86%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에쎄는 1996년 첫 출시됐고 최근 10년간 국내 판매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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