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변화된 나스닥, '거품 붕괴' 2000년과 달라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23일(현지시간) 기준으로 나스닥 지수는 올해 37.40%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나스닥은 다우,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지수와 달리 사상최고치를 갈아치우지 못 하고 있다.
2000년 정보기술(IT) 거품 붕괴로 혹독한 폭락을 경험했던 탓이다. 하지만 올해 각각 24.35%, 28.17% 오른 다우와 S&P500 지수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새로운 나스닥 시대의 도래를 알리고 있다.
미국의 경제 전문 매체 CNN머니는 올해 나스닥이 2000년의 나스닥과 완전히 다르다고 최근 보도했다.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더 이상 나스닥이 기술주만이 주도하는 시장이 아니라는 점이다.
나스닥 거래소를 운영하는 나스닥 OMX 통계에 따르면 상위 3개 업종이 차지하는 비중은 81.7%에서 77.2%로 줄었다.
특히 1위인 기술주 비중은 2000년 56.5%였지만 지금은 41.7%로 크게 줄었다.
대신 2000년 0.5%에 불과했던 소비자 서비스(consumer service) 시장 비중이 21.7%로 급증하며 기술주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 2000년 17.7%로 2위였던 통신주 비중은 1.6%로 크게 줄어 7위로 밀려났다.
헬스케어 부문도 13.8%로 비중이 확대되면서 현재 3위를 기록 중이다.
에너지·소재·유틸리티 부분은 2000년에 존재감이 제로였지만 지금은 미약하나마 각각 1.4%, 0.9%, 0.05%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현재 상위 10개 업종 비중을 2000년과 비교하면 2000년에 상위 3대 업종이었던 기술주·산업·통신 3개 부문만 비중이 줄었고 나머지 업종은 모두 비중이 확대됐다.
포트피트 캐피털의 킴 포레스트 선임 애널리스트는 "나스닥은 지난 10년간 꾸준히 성장했다"며 "지금은 훨씬 더 많이 성숙했다"고 설명했다.
샤퍼스 인베스트먼트 리서치의 라이언 데트릭 선임 애널리스트는 "나스닥은 예전만큼 한 쪽으로 치우쳐 있지 않다"며 "지수의 다양성이 안정성을 더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스닥 시가총액 상위를 차지하는 기업들의 면면도 많이 바뀌었다.
현재 나스닥 시가총액 1위인 애플의 비중은 12.56%다. 2000년에는 1.3%에 불과했다. 아마존의 비중은 0.64%에서 4.40%로 확대됐다. 반면 시스코의 비중은 8.07%에서 3.18%로, 인텔의 비중은 6.54%에서 3.22%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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