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병춘 서울시 감사관, 국민권익위 조사 청렴도 전국 광역시·도 중 1위 이유 밝혀
국민권익위원회가 19일 발표한 2013년도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엔 '뜻밖의' 결과가 포함돼 있어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지난해 하위권에 머물렀던 서울시가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1위를 차지한 것이다. 서울시는 한국 사회의 '깨끗한' 이미지를 대표하는 인물로 꼽히는 박원순 시장이 2011년 10월 취임했음에도 오히려 2012년 청렴도 평가에서 내외부 청렴도가 급격히 하락해 12위에 머무는 불명예를 겪었었는데, 1년 만에 다시 종합 1위에 복귀하는 '이변'을 기록한 것이다.
그는 "국민권익위원회의 청렴도평가는 상대평가이므로 사실 순위 때문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면서도 "서울시 공무원들이 부패행위를 방지하고 민원처리에서 책임성을 높이려고 노력한 점이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 감사관은 하지만 내부 청렴도가 다소 낮게 나온 점은 아쉬운 점으로 꼽았다. "외부청렴도 평가가 특히 높게 나왔는데 아쉬운 점은 내부 조직문화에 대한 직원들의 자체평가가 그리 높지 않다는 것"이라며 "앞으로 청렴의식 제고를 위해 관행타파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부패방지제도를 보다 정교하게 가다듬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송 감사관은 70~80년대 두 번의 투옥을 경험한 노동운동가, 언론인, 변호사 등 다양한 경력을 갖고 있으며,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 시절 감사관에 임명돼 사립학교 개혁 등에 힘쓴 인물로 알려져 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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