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카고 소재 투자자문사 노스 스타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에릭 커비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양적완화 축소가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달 초만 해도 축소 발표 시기가 내년 3월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하지만 3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 11월 고용과 소매판매 지표,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지수 등이 잇달아 시장 예상을 웃돌면서 12월 축소 전망이 커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코노미스트 4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15일 공개했는데 11명이 이번 FOMC에서 양적완화 축소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예상했다. 14명은 내년 1월로, 16명은 내년 3월을 축소 예상 시기로 꼽았다. 아직은 신중한 입장이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FOMC에서 양적완화 축소가 시작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조셉 라보그나 도이체방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고용, 소매판매, 기업재고 등의 경제지표는 통화정책 결정자들의 양적완화 축소를 발표할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 미 하원이 2년짜리 예산안을 통과시키면서 정치적 변수가 줄었다는 점도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하지만 FRB의 또 다른 목표인 물가가 너무 낮아 아직은 FRB가 좀 더 기다릴 것이라는 분석도 만만치 않다.
마이클 한손 뱅크오브아메리카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경제성장률이 추세적으로 FRB 기대치를 웃돌고 있는 것은 아니며 물가도 목표치에 한참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12월 축소 가능성이 25%라며 내년 1월과 3월 확률이 각각 30%, 35%로 더 높다고 설명했다.
스튜어트 호프만 PNC파이낸셜서비시스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FOMC에서는 FRB가 경제전망치를 상향조정하면서 양적완화 축소가 임박했음을 시사하는 정도에서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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