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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적완화 축소되면 쇼크 아닌 서프라이즈

최종수정 2013.12.16 13:13 기사입력 2013.12.16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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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양적완화 축소 발표는 '충격(shock)'보다는 '뜻밖의 일(suprise)' 정도에 그칠 것이다."

미국 시카고 소재 투자자문사 노스 스타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에릭 커비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양적완화 축소가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오는 17~18일 이틀간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개최한다. 이번 FOMC에서는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된 3차 양적완화 축소가 시작될지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지난주 미 증시는 이와 관련해 조정을 겪었지만 월가의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이달 초만 해도 축소 발표 시기가 내년 3월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하지만 3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 11월 고용과 소매판매 지표,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지수 등이 잇달아 시장 예상을 웃돌면서 12월 축소 전망이 커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코노미스트 4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15일 공개했는데 11명이 이번 FOMC에서 양적완화 축소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예상했다. 14명은 내년 1월로, 16명은 내년 3월을 축소 예상 시기로 꼽았다. 아직은 신중한 입장이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FOMC에서 양적완화 축소가 시작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지난 10월 연방정부 폐쇄에도 불구하고 최근 4개월 비농업 부문 일자리 평균 증가 개수는 고용시장의 안정을 보여주는 기준선인 20만개를 웃돌았다. 미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은 연율 기준 3.6%까지 상승했다. 이 때문에 양적완화 축소 조건은 갖춰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조셉 라보그나 도이체방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고용, 소매판매, 기업재고 등의 경제지표는 통화정책 결정자들의 양적완화 축소를 발표할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 미 하원이 2년짜리 예산안을 통과시키면서 정치적 변수가 줄었다는 점도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하지만 FRB의 또 다른 목표인 물가가 너무 낮아 아직은 FRB가 좀 더 기다릴 것이라는 분석도 만만치 않다.

마이클 한손 뱅크오브아메리카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경제성장률이 추세적으로 FRB 기대치를 웃돌고 있는 것은 아니며 물가도 목표치에 한참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12월 축소 가능성이 25%라며 내년 1월과 3월 확률이 각각 30%, 35%로 더 높다고 설명했다.

스튜어트 호프만 PNC파이낸셜서비시스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FOMC에서는 FRB가 경제전망치를 상향조정하면서 양적완화 축소가 임박했음을 시사하는 정도에서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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