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투자자들, 출구 기다릴 시간 없다"
전문가들 "내년 채권시장은 '지옥의 해'…비중 줄여라" 조언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출구전략을 앞두고 채권시장에 대한 약세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영국 소재 시장조사업체 민트파트너스의 빌 블레인 수석 채권 브로커는 28일(현지시간) 미 경제 전문 채널 CNBC에 출연해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를 둘러싼 우려로 미 국채시장이 출렁이고 있다"며 "내년 채권시장은 '지옥의 해'를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스위스 최대 자산관리업체 율리우스 바에르의 요한 주스테 영국시장 대표도 "채권 투자자들은 출구를 향해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며 "채권에 대한 익스포저를 당장 줄이라"고 권유했다.
실제로 올해 초 1.8%선이었던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FRB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불거지자 지난 9월 3%까지 치솟았다. 최근 다소 진정되긴 했지만 미 10년물 금리는 현재 2.7%선을 기록 중이다.
미국이 잇따라 개선된 경제지표를 내놓자 국채금리가 조만간 다시 3%선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일부 전문가는 2년 안에 미 국채금리가 4~5%까지 오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 국채금리가 오르면 채권시장의 금리 변동성도 덩달아 커진다. 채권금리가 오르면 가격이 떨어져 투자자의 손실은 불가피하다.
글로벌 채권시장의 약세에도 유럽 주변국 채권은 그나마 선방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경제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이탈리아·스페인 등 재정위기국들의 장기국채가 미 국채보다 더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이변이 발생하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미 국채금리가 꾸준히 오르는 반면 올해 들어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경기회복과 재정위기국 금융시장 안정으로 이들 주변국 채권시장의 변동성이 적어지고 있는 것이다.
스위스 투자은행 USB의 스테판 데오 이코노미스트는 "주변국 채권시장의 변동성이 진정되는 것을 고려할 때 이들 국가의 채권은 매우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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