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덕일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장 정조의 탕평책, 사상의 다원화, 신분제 완화 등 정조 리더십 긍정적 평가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정조는 아버지 사도세자를 죽인 사람들과도 ‘미래로 함께 가자’며 화해의 정치를 했다”


역사학자인 이덕일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장이 28일 오후 4시 성동구청 3층 대강당에서 열린 ‘역사에서 배우는 리더십’이란 주제의 명사특강에서 정조가 미래지향적 정치를 했다는 점을 이같이 강조했다.

이 소장은 정조의 리더십으로 먼저 미래지향적 정치를 펼친 점을 들었다.


특히 아버지인 사도세자 사건과 관련된 사람들 처벌을 최소화하고 노론 시파 중용에 힘쓰면서 벽파도 등용한 탕평책을 쓴 점을 들어 ‘포용의 리더십’을 들었다.

소론 남인 중 이가환 이승훈 정약용 등을 중용한 것을 근거로 제시했다.


또 성리학을 유일 사상으로 삼은 노론 체제에서 정조는 중국 양명학과 서학(천주교)까지 포용하는 등 사상의 다양화도 꾀한 점도 높게 평가했다.

이덕일 소장 특강

이덕일 소장 특강

AD
원본보기 아이콘

이와 함께 정조는 태종때 종부법(從父法)을 종모법(從母法)으로 바꾸고 이덕무 박제가 유득공 서리수 등 중상주의학자를 등요하는 등 서자문제를 해결, 신분제 완화를 추구한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소장은 “왕권이 약하고 노론 세력이 막강한 상황에서 정조가 신분제를 완화하고 사상의 다원화를 꾀하면서 과학혁명을 이룬 것은 한 시대에서 지도자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보여주고 있다”며 정조가 10년만 더 살았으면 하는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또 정조는 채제공 거의로 도성과 도성 사이 10리를 폐지하고 수원 화성에 십자로를 조성하는 등 상업혁명을 시범 시행한 점도 훌륭한 리더로 평가했다.


이 소장은 “역사에서 볼 때 성공한 리더십은 ▲미래지향적▲실용 중시 ▲자기혁신 ▲지식경영”이라고 들었다.


그는 지식경영 분야와 관련, 정조는 ‘나는 경전에 대해 말하기를 고기만큼이나 좋아한다’고 말했다는 점을 제시했다.

AD

이 소장은 특히 정조 임금이 하루 네차례 경연을 여는 등 독서를 많이 해 훌륭한 리더십을 보일 수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장은 "사회는 사상이 다양해 서로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했다. 그는 "서구 발전된 나라는 시끄러운 나라들이다. 세상은 시끄러우면서 힘의 균형을 이뤄 발전할 수 있다"며 북한은 일당독제체제로 발전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수강생들

수강생들

원본보기 아이콘

이 점은 정치권에서 계속 논란이 되고 있는 종북론 등에 대한 비판으로도 들렸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