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원유, 미국 이외 지역으로 수출된다
[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캐나다에서 생산된 원유가 미국 이외의 국가에 수출될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 오일샌드는 현재 철도를 통해 미국에만 수출되고 있다. 그런데 미국에서 셰일오일이 개발되고 공급이 증가하면서 미국 유가가 국제유가에 비해 큰 폭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 때문에 캐나다 산 오일샌드를 처리한 원유도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2일자에서 캐나다 원유를 대표하는 웨스턴 캐나다 실렉트가 다른 지역 원유에 비해 가격이 너무 낮다고 전했다. 웨스턴 캐나다 실렉트는 최근 배럴당 63달러에 거래됐다. 비슷한 품질의 멕시코산 원유의 배럴 당 가격 94.50달러와 비교하면 가격 차이가 지나치게 벌어졌다.
FT는 이에 따라 원유 트레이더들이 캐나다 산 원유를 파이프라인과 철도를 통해 미국으로 수송한 뒤 글로벌 시장에 판매하려고 한다고 보도했다. 수송비를 고려하지 않고 단순 계산하면, 캐나다 산 원유를 팔면 미국 시장에서 판매하는 것보다 값을 약 50% 더 받을 수 있다.
앞서 보도된 기사에 따르면 오일샌드를 캐나다 내에서 정제하거나 가까운 미국 서부로 보내 처리해 중국으로 수출하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 텍사스의 정유회사 테소로와 석유 서비스업체 새비지는 1억달러를 들여 캐나다 뱅쿠버에 원유를 하루 38만배럴 정제하는 설비를 건설할 계획이다.
미국 유가와 국제유가는 세 가지 요인으로 인해 큰 폭의 가격 차이가 유지되고 있다. 우선 미국 셰일오일 공급 물량이 증가했다. 그런데 미국은 수출을 제한해, 미국 원유는 캐나다로만 팔 수 있다. 공급이 늘어나는데 신규 수요가 이를 따르지 못해서 값이 떨어진 것이다. 게다가 멕시코만 연안 정유설비가 계절적인 정비에 들어갔다.
오일샌드는 원유를 함유한 모래를 의미하다가 원유를 함유한 모든 암석을 가리키게 됐다. 타르샌드 또는 유사(油砂)라고도 불린다. 증기로 석유 성분을 녹인 뒤 물과 혼합된 중질 원유를 뽑아낸 뒤 불순물을 분리해내는 방식으로 가공된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