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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공기업 임원 인사 6개월째 '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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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인사 늦춰지면서 연쇄 적체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금융공기업 인사가 최고경영자(CEO)를 중심으로 조금씩 숨통이 트이고 있지만 공기업 임원 인사는 여전히 감감무소식인 것으로 나타났다. 임기가 끝났음에도 1~2개월 자리를 지키는 것은 기본이고, 심지어 6개월 이상 '어쩔 수 없이' 자리를 보전하는 상황도 발생하고 있다. 임원 인사가 반년 가까이 지체된 것은 전무후무하다는 게 금융권의 반응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주택금융공사 등 금융공기업들의 임원인사는 현재 중단된 상태다. 임원 인사는 해당 공기업 CEO가 임명하도록 돼 있지만 일부 기업의 경우 CEO가 교체 과정에 있었고, 금융당국과 청와대의 신호를 받지 못한 게 인사 중단의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임기가 끝난 금융공기업 임원 가운데 가장 오랫동안 자리를 지키고 있는 임원은 권영택 신보 전무이사다. 권 전무 임기는 올해 5월 20일까지였다.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후속인사가 이뤄질 때까지 사퇴할 수 없어 6개월 이상 '어정쩡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양상이다.

올해에는 'CEO 인사 지체'가 임원 인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권 전무 사례가 대표적이다. 권 전무의 임기가 마무리되는 시점인 지난 4~5월은 안택수 전 이사장의 거취가 초미의 관심이었다. 안 전 이사장은 당시 자신의 후임이 임원을 선택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차원에서 권 전무에 대한 연임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사장 선임이 늦어지면서 안 전 이사장은 지난달 초가 돼서야 물러났다. 이후 취임한 서근우 신임 이사장은 국정감사 등을 이유로 임원 인사를 뒤로 늦췄다. CEO 교체로 권 전무에 대한 인사가 반년 이상 미뤄진 것이다.

김종선 신보 이사도 지난달 19일이 임기만료일이었지만 한 달이 지나도록 후임은 정해지지 않았다.
기술보증기금 임원 인사도 CEO의 영향을 받고 있다. 기보에서는 안재섭, 김기홍 이사가 지난달 19일을 끝으로 각각 3년과 2년의 임기를 모두 채웠다.

하지만 김정국 기보 이사장이 현재 사의를 표명한 상태인 만큼 임원 인사를 단행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주택금융공사는 서종대 사장이 자리를 지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6개월 이상 임원 인사를 내지 않고 있다. 이해돈 이사 임기는 지난 5월 29일로 끝났고 천창령 이사는 9월 13일까지였다. 게다가 정기춘 이사는 다음 달 20일 임기가 마무리된다.

다른 공기업과 달리 CEO리스크가 없는 주택금융공사가 임원 인사를 하지 않고 있는 배경은 확실치 않다. 다만 금융당국과 청와대의 신호가 나오지 않은 게 배경이라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 외에 비상임이사뿐 아니라 감사직도 대부분 임기가 끝났지만 후속 인사는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CEO 인사가 마무리된 이후 임원 인사를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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