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진행중인 사건 특검대상 아니다. 이성 되찾고 돌아오라"
정부의 주요 민생관련 법인과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위해 야당과의 관계회복이 시급한 상황에서 민주당의 특검 요구와 국회 의사일정 중단 결정은 새누리당을 코너로 몰 수밖에 없다.
전날 검찰조사에서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이 "멀쩡하게 있다"고 말한 문 의원에 대해 "정말 뻔뻔하다"고 맹공을 쏟던 지도부는 이날 민주당의 특검 요구와 국회 의사일정 중단 소식을 듣고는 문 의원에 대한 비판 대신 정부의 주요 민생법안 처리 협조를 요청하며 수위조절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원내사령탑인 최경환 원내대표와 김기현 정책위의장은 회의 도중 민주당의 특검 요구 소식을 전해듣고 표정이 굳어졌다. 최 원내대표는 민주당에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는 무익한 편가르기보다는 경제를 살리기 위해 상생과 공존을 모색해야 할 때"라고 주문했다.
유일호 대변인은 아시아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재판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특검이 말이 되느냐"며 "그렇게 무리한 요구로 국정을 코너로 몰고가는 것이 과연 국가과 국민, 여야 그리고 민주당 자신을 위해 옳은 일인지 의문이 든다"고 개탄했다. 그는 이어 "이성을 되찾고 빨리 국회로 돌아오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최은석 기자 chami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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