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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선택형 수능 결과는 '대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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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준별 집단과 실제 모집단 달라, 점수·분포 예상 어려워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7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처음으로 수준별 선택 A·B형 수준별 수능으로 나눠 치러졌으나 수준별 집단과 실제 A·B형 선택 모집단이 달라 학생들과 교사들은 큰 혼란에 빠졌다. 입시 전문가들은 한목소리로 지난 수능에 비해 각 등급 예상 점수와 분포를 예상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날 정병헌 수능 출제위원장(숙명여대 한국어문학부 교수)은 브리핑을 통해 "B형은 원래 수능 수준의 난이도를 유지하고 A형은 더 쉽게 출제한다는 약속을 최대한 지키려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학교 교사들과 입시전문가들은 대부분의 학생들이 수준별이 아닌 계열별로 A·B형을 선택하기 때문에 A·B형의 모집단 자체가 달라 지원전략을 세우기가 더 어려워졌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번 수능에서 국어B와 수학B는 동시 선택이 제한되기 때문에 중상위권 자연계 학생들은 국어에서, 인문계 학생들은 수학에서 쉬운 A형을 선택하게 된다. 문제는 국어A형에 응시하는 자연계 학생들 중 의·치대에 진학하려는 최상위권 학생들이 있어 변별력을 갖기 위한 고난이도 문제가 배치됐다는 점이다. 김용진 동대부속고 교사는 "국어A형에서 최상위권을 변별하기 위해 3개의 고난이도 문제가 배치됐다"고 분석했다. 임성호 하늘교육 대표는 "쉬운 국어A형이 B형에 비해 오히려 체감 난이도가 높아진 상황이 발생했다"며 "수험생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선택형 수능을 도입했다는 취지가 무색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수능 문제를 분석한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파견교사들도 "A형이 객관적으로는 난이도가 낮지만 계열별로 응시집단이 달라 A형에 몇 문제의 고난이도 문제가 배치된 탓에 체감 난이도는 오히려 B형보다 높았을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각 과목의 응시집단 규모를 예측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수험생들의 지원전략과 교사들의 진학지도에도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대학의 경우 작년 결과를 올해 입시에 적용하기가 힘들 것이기 때문에 학생 선발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은 기자 muse86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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