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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척에 10조5000억원,억소리나 나는 영국의 항모건조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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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 터널 건설비보다 많고 런던 올림픽 개최비보다는 적어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영국의 최신 항공모함 퀸 엘리자베스함 2척의 건조비용이 62억파운드(10조5244억원)로 불어날 것으로 관측됐다.

영국의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3일(현지시간) 퀸 엘리자베스함 2척의 건조비가 8억 파운드가 더 늘어난 62억파운드에 이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건조 비용은 2012년 런던 올림픽 개최비용 89억 파운드보다는 적지만 영국과 프랑스를 잇는 채널 터널 건설 비용 56억 파운드보다 많은 것이다.


HMS 인빈서블함을 대체하기 위해 영국이 건조하고 있는 퀸 엘리자베스급 항공모함은 길이 284m, 배수량 6만5600t, 항모 승조원 679명 등 1700명의 병력이 탑승하며 항공기 40대를 탑재한다.

영국 최대의 군함이긴 하지만 각종 항공기 90대를 탑재하는 길이 332.8m, 배수량 10만1400t인 미국의 로널드 레이건 함에 비하면 3분의 2 수준이다.
1번함인 퀸 엘리자베스함은 2017년께 취역하고 2번함인 프린스오브웨일스함은 몇 년 뒤 취역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각 항모는 영국 전역의 조선소에서 제작하는 52개의 블록을 조립하는 형식으로 건조된다.

필립 해먼드 장관은 첨단 착륙장치 설치와 같은 새로운 수요 증가로 비용이 늘어날 것이라고 밝힐 예정이다.

영국 최초의 초고속 열차인 HS2의 건설 등 대규모 자금이 투입되는 거대 사업에 대한 비판론이 대두고 잇는 가운데 영국 국방부가 공식으로 비용상승을 발표할 경우 야당이 거세게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인 노동당 정부가 2007년 항공모함 건조를 승인했을 때 비용은 35억파운드(5조9400여억원)로 추정했는데 지금은 두 배 수준으로 불어난 것이다.

이미 두 달 전 영국 정부의 지출을 감독하는 상임위원회인 하원회계위원회의 마가렛 호지 의장(노동당)은 “국방부가 항모 계획을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아직까지 기술과 재무 리스크가 크고 비용이 추가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질타했다.

영국 국방부 내부에서도 항모 건조비 상승으로 다른 장비 획득을 위한 지출이 차질을 빚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해먼드 장관은 이 같은 우려를 “62억 파운드라는 새로운 숫자는 ‘현실적인 가격’이라는 점을 강조해 완화시키고 납세자들에게 유리한 조건으로 항모 건조 계약 재협상을 벌였다는 점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고 FT는 전했다.


영국 국방부 관계자는 지금까지 어떤 사업의 비용 초과분의 90%는 납세자가 세금으로 지급하고 업체는 10%만 부담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해먼드 장관은 앞으로 발새하는 초과비용은 업체와 계약업체가 반반씩 부담할 것이라고 밝힐 예정이다.


해머든 장관은 2년 전 항모용으로 재래식 단거리 이착륙기 대신 미국제 F-35 단거리 수직 이착륙기를 구매할 것이라고 밝혔고 이 때문에 약 2억파운드를 항모 착륙장치에 지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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