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수록 닳는 관절= 퇴행성 관절염은 연령이 높아질수록 유병률이 급증한다. 국민건강영양조사 통계(2010년)에 따르면 남성의 경우 50대의 관절염 유병률은 1.8%지만 60대 8.1%, 70대 10.9%로 높아졌다. 여성도 50대 9.5%에서 60대 25.3%, 70대 41.5%로 급격히 상승했다. 특히 50세 이상 관절염 유병률은 여성이 22.6%로 남성(5.5%)에 비해 4배나 높았다.
퇴행성 관절염은 뼈와 뼈 사이에 완충작용을 하는 연골이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손상되는 질환이다. 연골 아래의 뼈가 굳고 뼈의 끝부분이 자라나며, 관절 주위 인대와 근육의 이상 등이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연령 외에 영양이 부족하거나 유전적인 요인 등에 의해서도 퇴행성 관절염이 생길 수도 있다. 퇴행성 관절염을 예방하려면 무릎과 발목 관절 부상에 주의해야 한다. 무릎의 십자인대, 반월상연골판은 가벼운 운동 중에도 파열될 수 있는데,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수술을 받아야 한다.
◆걷기·수영 등 관절 부담 없는 운동 꾸준히 해야= 중년 이후에는 수영, 천천히 걷기, 실내 자전거 등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운동을 하기 전에는 전신 스트레칭으로 관절을 충분히 풀어준다. 좌식생활은 되도록 피하고, 절주와 금연을 실천한다. 또 쪼그려 앉거나 다리를 꼬는 경우, 지나치게 무거운 물건을 드는 행동은 관절에 무리를 주니 주의한다.
원종원 원장은 "관절에 이상이 느껴지면 빨리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고 자가 관리를 꾸준히 하면 관절염이 장애나 합병증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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