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문환의평사리日記]미루나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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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큰 너는 알고 있지
네게 소고삐 매어 놓고 친구들과 나눴던 얘기를


매미는 네게서만 노랠 불렀었지
네게서만 해가졌고
네게서만 바람이 놀았고
네게서만 구름이 쉬어갔다

바람 한 점 없는 여름날 방천에서
너의 이파리는 비늘처럼 간들거리며 빛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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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을 좋아해 가장 먼저 별을 맞이했고
달을 좋아해 가장 먼저 달에게 손짓했다

옷을 다 벗어 버린 너 반겨주는 이 없어
오늘도 강가 동네 어귀에서 먼 산만 바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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