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유럽 등 5개국과 통화스와프 상설운영…유동성 부족 대비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유럽중앙은행(ECB) 등 선진 5개국 중앙은행들과 스와프 방식의 달러 유동성 대출을 상설화하기로 했다.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FRB는 ECB, 영국 중앙은행(BOE), 일본은행(BOJ), 스위스 중앙은행(SNB), 캐나다 중앙은행(BOC)과 체결했던 스와프 방식의 달러 유동성 대출을 추가적인 공지가 있을 때까지 상설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심각한 유동성 부족에 미리 대비한다는 취지에서다.

이에 따라 6개국 중앙은행들은 자국 내 달러 유동성이 부족할 경우 다른 중앙은행들로부터 만기 3개월짜리 단기로 달러 유동성 대출을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6개국 중앙은행들 간 통화스와프는 2007년 처음 도입됐다. 이후 크게 활용되지 않다가 유로존 재정위기가 한창이던 2011년 FRB가 이들에게 제공하는 달러 스와프금리를 0.50%포인트 인하하고 유동성 대출을 무제한 공급하겠다고 밝히면서 시장이 안정됐다.

한편 FRB는 금융위기와 재정위기로 글로벌 달러 유동성 부족이 심각해지자 총 14개국 중앙은행들과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