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해양은 23일 진해조선소에서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하고, 자율협약의 조기 종결을 위해 연말까지 구조개혁의 확실한 발판을 완성하겠다는 결의를 다졌다.(STX조선해양 =사진 제공)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 유동성 위기로 채권단 자율협약 체제에 들어간 STX조선해양 이 연말까지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다.
STX조선해양은 임직원과 협력사 대표 등 약 1000명이 이날 경남 진해조선소 바다관 드림홀에 모여 '비상경영체제' 선포식을 가졌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선언은 경영위기를 타개하고 고객과의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유정형 STX조선해양 대표이사는 선포식에서 “덩치를 줄이고 생산, 관리, 비용, 생각 등 구조를 완전히 바꾸지 않으면 회사의 앞날은 태풍 앞의 촛불과 같다”고 강조했다.
앞서 STX조선해양은 지난 8일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1총괄 부사장, 4개 부문, 17본부, 102개 팀을 3부문, 14담당, 3실, 68팀으로 개편해 임원 수를 44명에서 26명으로, 팀은 34개를 줄였다. 또한 담당직을 전무에서 실장까지 4개 직급으로 구성하고, 팀장을 차장에서 상무까지 5개 직급으로 구성해 직급을 파괴했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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