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뉴욕 데일리뉴스)

(출처: 뉴욕 데일리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파르살라에 있는 로마공동체에는 2000여명의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산다. 지역사회에서 도둑, 구걸꾼, 노숙자 취급을 받고 있는 이들은 여기서 공동체를 이루며 삶을 꾸린다. 그런데 최근 이 공동체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경사스런 일 때문이 아니다. 공동체 일원인 한 소녀의 출생의 비밀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알고보니 아이의 부모는 친부모가 아니었고 납치 혐의까지 받고 있는 상황이다. 공동체는 이 사실이 밝혀지면서 '납치집단'이라는 낙인이 찍힐까 우려하고 있다.


지난 16일 그리스 경찰은 동부 파르살라에 있는 로마 정착촌에서 무기·마약류 단속에 나섰다가 한 집에서 4살가량 돼 보이는 소녀를 발견했다. 파란 눈, 금발머리, 초록색 눈을 가진 그 소녀는 13명의 형제와 생김새가 확연하게 달랐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경찰은 아이의 부모라고 주장하는 로마 부부와 소녀가 실제 혈연관계인지 밝혀내기 위해 유전자 검사를 실시했다. 검사 결과 친자가 아니라는 결론이 나왔고 마리아의 양부모는 21일(현지시간) 미성년자 유괴와 공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법정에 섰다.


40살인 여성과 39살인 남성인 이 부부는 납치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담요에 싸인 아이를 발견했다고 말했다가 이후 아이의 생물학적 아버지는 사실 캐나다인이라고 말을 바꿨다.

로마 어머니는 신분을 가장해 도시 3곳에서 아이 14명을 등록한 사실이 들통 났으며 10개월간 아이 여섯을 낳았다고 주장했다. 이렇게 해서 이들이 매달 받은 정부 지원금은 2500유로(약 363만원)이다.


파르살라 집시촌 쪽은 "마리아의 양부모가 소녀를 생물학적 부모보다 더 잘 보살폈고, 마리아도 부모를 사랑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영국 BBC 방송은 "경찰은 마리아가 구걸과 성범죄에 이용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AD

마리아의 사연이 전해지자 전 세계서 '마리아의 친부모 찾기'에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리스 자선단체 '아이 미소'에 따르면 지난 19일 마리아의 사진을 공개한 이후 이틀간 프랑스와 영국, 스웨덴, 미국 등 세계 각지에서 1만통이 넘는 전화와 전자우편이 빗발쳤다.


이 단체 관계자는 "아이를 잃어버렸다는 가족들로부터 많은 연락을 받았다. 그들이 보내준 사진을 분석해 유사한 사례를 추리고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이슈팀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