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건설사 재무구조 경고음
[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대형 건설사들의 부채비율이 상승하고 있다. 올들어 부채비율 상승세가 중견건설사에서 대형건설사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21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상반기 말 기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10대 건설사 증 대우건설과 대림산업을 제외한 8개 업체의 부채비율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건설은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지난해말 175.57%에서 174.84%로 부채비율이 소폭 줄었고, 대림산업도 지난해말 111.05%에서 101.29%로 하락했다.
반면 나머지 업체 8곳의 부채비율은 높아졌다. 업계 대장주인 현대건설은 지난해말 144%에서 올 상반기말 148%까지 부채비율이 소폭 높아졌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동반 성장했으나 부채총계를 줄이지 못했다.
GS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의 부채비율도 각각 200%를 넘어섰다. 지난해 말 GS건설의 부채비율은 165.3%에 머물렀지만 올들어 적자로 전환하면서 부채비율이 268%로 치솟았다.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어닝 쇼크'를 기록한 삼성엔지니어링은 부채비율이 168.51%에서 240.68%로 크게 상승했다. 삼성물산도 부채비율이 작년 말 102.1%에서 상반기 말 102.9%로 소폭 상승했다.
다만 부채비율이 높아졌어도 10대 건설사 가운데 단기 유동성 위험을 느끼는 기업은 없다는게 시장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현금성자산이 여유로운데다 자산유동화 등을 통해 필요한 자금조달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부터 실적 개선 국면으로 접어들면 부채비율도 다시 하락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분기 말 기준 자본잠식 상태인 건설사는 금호산업, 삼호, 신원종합개발, 한일건설 등이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