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 신흥 시장이 유럽 기업들이 구세주에서 짐으로 전락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유로화 강세와 신흥시장 통화로 매출하락과 유로화 표시 이익이 줄어든 탓이다.


일본의 산케이비즈는 유럽 기업들이 통화 강세로 인도와 브라질, 중국 등 신흥시장에서 고전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유로 강세는 신흥국 내 판매 가격을 높여 매출둔화나 감소는 물론, 이익금 본국 송금 시 막대한 환차손을 발생시키는 요인이 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유로는 올해 인도 루피에 대해 약 15 % 평가 절상된 것을 비롯해 브라질 헤알(10%), 남아프리카 공화국 랜드(18%), 중국 위안(0.8%), 미국 달러(2.5%)에 대해 가치가 올라갔다.

이 때문에 신흥국 시장 판매 비중이 높은 유럽 기업들이 환율 타격을 입고 있다.


영국과 네덜란드계 소비제 대기업인 유니레버는 지난달 인도네시아와 브라질, 남아프리카 공화국 통화 약세로 매출이 줄었다고 발표했다. 독일의 스포츠 용품 대기업 아디다스와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프라다도 유로화 강세로 이익이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건 스탠리와 블룸버그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유럽 기업은 올해 신흥국에서 매출의 33%를 벌고 있다. 이는 1997년 시점의 약 3배로 자국의 판매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새로운 시장 진출을 꾀한 결과로 풀이된다.


유니레버는 매출의 약 57%를 인도와 중국 등 신흥국에서 벌고 있으며, 스위스 시계 메이커 스와치 그룹은 지난해 매출의 37%를 중국에서 벌었다. 세계 최대 식품회사 스위스의 네슬레는 매출의 약 15%를 브라질, 중국, 멕시코에서 얻고 있다.


영국 바클레이스 은행의 한 애널리스트는 지난 1일자 보고서에서 “유럽의 생필품 관련 회사는 이익의 50%를 신흥국에서 벌고 있으며, 이 지역의 성장 둔화가 이익을 악화시킬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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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소시에테제너럴 은행은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환율 영향으로 하반기 영업 이익이 1억4000만유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상반기 환율의 영향은 3800만유로였다.


소시에테 제네럴은 “러시아, 인도, 브라질 등 일부 시장에서는 최근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혼란이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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