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손흥민(레버쿠젠)이 꿈에 그리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데뷔전에서 공격 포인트를 올렸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18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대회 A조 조별리그 1차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의 원정경기다. 왼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장, 0대1로 뒤진 후반 9분 동점골을 어시스트했다. 측면 돌파로 상대 수비수들을 유인한 뒤 페널티박스 부근으로 내준 패스를 시몬 롤페스가 왼발 중거리 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기대했던 데뷔전에서 도움까지 기록했으나 대회 3회 우승에 빛나는 맨유는 결코 쉽지 않은 상대였다. 레버쿠젠은 웨인 루니에게 두 골, 로빈 판 페르시, 안토니오 발렌시아에게 한 골씩 허용해 2대4로 패했다. 전반 22분 웨인 루니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가던 레버쿠젠은 동점골을 넣은 지 5분 만에 로빈 판 페르시에게 추가골을 빼앗겨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손흥민은 1대2로 뒤진 후반 19분 라스 벤더와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선수 교체를 통한 승부수에도 흐름은 레버쿠젠에게 유리하게 전개되지 않았다. 맨유는 후반 25분 선제골의 주인공 루니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추가골을 터뜨려 승기를 잡은 뒤 후반 34분 발렌시아의 쐐기 골로 대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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