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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페이스]中 최고 부자로 등극한 왕젠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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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중국의 최고 갑부 순위가 바뀌었다. 중국 음료업계의 신화로 중국 최고 부자 자리를 지켜온 와하하(娃哈哈)그룹 창업주 쭝칭허우(宗慶後) 회장이 2위로 밀려난 것이다.

쭝 회장을 누르고 1위 부호로 떠오른 이가 바로 다롄완다(大連萬達)그룹의 왕젠린(王健林) 회장(59ㆍ사진)이다. 왕의 순자산 규모는 142억달러(약 15조6385억원)로 쭝 회장보다 32억달러가 많다.
왕의 부(富)를 늘린 1등 공신은 영화관 사업이다. 그는 지난해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영화관 체인 AMC를 26억달러에 인수했다. 2011년 2억4000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한 AMC는 완다가 인수한 지 1년도 안 돼 흑자로 돌아섰다.

올해 상반기 AMC의 매출은 134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6% 늘었다. AMC는 미 뉴욕 증시 상장으로 4억달러를 조달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왕은 유럽에도 눈 돌려 대형 영화관 체인들과 인수 협상을 진행 중이다. 그는 유럽과 러시아의 대규모 극장들을 인수해 오는 2020년까지 세계 박스오피스 매출의 20%나 차지할 생각이다.
왕은 중국에 대규모 복합 쇼핑몰 개념을 처음 도입한 인물이다. 그는 백화점, 호텔, 영화관, 고급 아파트가 함께 들어선 중국식 대형 쇼핑몰을 만들고 '완다광장(萬達廣場)'이라고 이름 붙였다. 현재 완다그룹은 중국 곳곳에서 75개 완다광장을 운영 중이다.

완다그룹은 5성급 호텔 40개, 백화점 62개, 중국식 노래방 68개도 갖고 있다. AMC가 미국에서 운영 중인 스크린까지 합치면 완다광장은 세계에서 6000개 스크린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말 현재 완다그룹의 총 자산은 3000억위안(약 53조8440억원)이다. 완다그룹은 2015년까지 자산 규모를 4000억위안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왕의 최종 목표는 완다그룹을 세계 최대 종합 소매업체로 키우는 것이다.

왕은 영국 런던 소재 노른자위 땅에 '완다' 브랜드의 초호화 호텔을 짓기로 결정했다. 10억파운드(약 1조7117억원)가 들어가는 이번 프로젝트로 왕은 런던 사우스뱅크 템즈 강변에 160개 객실이 딸린 호텔을 세운다. 그는 세계 주요 도시에 완다의 고급 호텔 체인을 세울 예정이다.

왕은 사회사업에도 열심이다. 중국 정부가 민간 기업의 사회사업 성과를 해마다 평가ㆍ발표하는 '자선 대상'에서 완다그룹은 중국 기업으로는 처음 7번 수상했다.
완다그룹은 지난 25년 동안 총 31억위안을 사회에 기부했다. 지난 5월 쓰촨성(四川省) 루산(蘆山)에서 대지진이 일어났을 때 완다그룹은 지진 복구에 1억위안을 쾌척했다.

왕은 쓰촨성의 군인 집안에서 5형제 가운데 장남으로 태어났다. 어린 나이로 인민해방군에 입대한 그는 16년 복무 후 전역했다. 그는 전역 후 파산위기에 몰린 다롄(大連) 시당국 산하 주택개발공사를 회생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후 사명을 다롄완다로 고치고 1992년 초대 회장에 취임했다. 현재 완다그룹 지분은 왕과 그의 가족이 소유하고 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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