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준용 기자]"나는, 달라지고 싶지 않아요."
'주군의 태양' 소지섭이 공효진에게 스며드는 모습을 보이다가도 자신의 마음을 억누르는 예측 불가능한 행동으로 '반전 러브라인'을 펼쳐냈다.
이날 방송에서는 태공실(공효진)을 사랑하게 된 주중원(소지섭)이 자신의 마음을 서툰 말과 행동으로 드러냈다가, 이내 차갑게 돌변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뤄질 듯 이뤄지지 않는 반전을 거듭하고 있는 주중원과 태공실의 러브라인이 시청자들을 빠져들게 만들었다.
극중 주중원은 차희주(한보름)와 소통하는 태공실의 '레이더' 가치가 사라진 상황에서도 태공실이 해왔던 일들을 곱씹으며 "네 가치가 아직은 계산이 돼. 계산이 안 될 때, 그 때 철수야"라고 태공실을 계속 옆에 두려는 모습을 보였다. 단호하게 정리해버릴 듯 보였지만 태공실에 대한 마음을 쉽사리 접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 것.
무엇보다 태공실이 귀신에 빙의해 위험해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 주중원은 일말의 고민도 없이 출장 가던 길을 돌려 태공실에게 달려갔다. 그리고 태공실의 몸을 빌린 귀신이 태공실을 향한 주중원의 진심을 궁금해 하자 "잘 보고, 꺼져"라며 태공실에게 키스, 빙의됐던 귀신을 몰아냈다. 그 후 주중원은 태공실이 잠들었음에도 쉽게 자리를 뜨지 못하는, 복잡한 감정을 느끼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잠든 태공실을 뒤로한 채 출장을 떠난 주중원은 귀도(최정우)가 "주군이 달라지는 모습이 보기 좋았어요"라고 태공실과 자신을 엮어주려 했던 의도를 밝히자, 주중원은 "나는, 달라지고 싶지 않아요"라고 말했던 터. 그리고 일주일 뒤 약혼녀(서효림)를 데리고 돌아오는 반전 면모를 보였다. 설렘 가득한 눈길로 주중원을 기다렸던 태공실 옆을 싸늘하게 지나치고 마는 주중원의 모습이 담기면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고 있는 '주군'과 '태양'의 러브라인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이날 방송을 접한 시청자들은 소지섭-공효진의 종잡을 수 없는 러브라인과 달달한 키스신에 폭발적인 반응을 보내고 있다. "소지섭이랑 공효진 키스신은 정말 최고였다. 쉽지 않아서 더 재미있는 듯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소지섭-공효진, 케미 보는 맛에 사는 기분이다. 내일까지 기다리기도 너무 힘들다", "소지섭과 공효진, 오늘은 이뤄지는 줄 알았다. 정말 예상할 수가 없는 전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런가하면 이날 태이령(김유리)은 태공실을 사랑하는 강우(서인국)의 마음을 눈치챈 후 가슴아파하는 모습을 보였다. "넌 너랑 다른 세상에 사는 사람이 좋아지면 어떨 거 같애?"라고 묻는 강우의 말이 자신을 두고 하는 말인 줄 알았던 태이령은 "더 좋아하면 돼지. 너무 좋으면 눈이 확 뒤집힌다잖아. 눈이 확 뒤집히게 좋은데 무서운 게 들어오겠어?"라고 충고했다. 하지만 태이령은 태공실을 바라보는 강우의 눈빛에서 태공실을 향한 강우의 사랑을 직감하게 됐던 것. 그리고는 “큰태양 얘기였어? 젠장, 더 좋아하라고 했는데”라고 안타까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와 관련 어린 시절부터 태공실에 열등감을 가지고 있던 태이령과 태공실의 라이벌 구도에 기대가 모아졌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차희주의 행적을 쫓는 주중원의 아버지(김용건)의 모습이 시선을 끌었다. 주중원의 아버지는 의문의 스페인녀와 차희주가 함께 찍은 사진을 단서로 범인을 찾기 위한 여행 중이었던 것. 차희주에 대한 호기심이 증폭되면서 5일(오늘) 방송될 SBS ‘주군의 태양’ 10회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최준용 기자 cj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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