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매출 비중 27.8%로 유럽·북미 제쳐
4일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올 상반기 세계 평판TV 시장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27.8%로 지난해 24.3%에서 3.5%포인트 늘었다. 이에 따라 유럽(22.7%)을 제치고 세계 최대 시장으로 올라섰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유럽이 26.5%로 중국을 앞섰으나 올 들어 1위 자리를 내준 것이다.
이처럼 중국 시장의 비중이 커지면서 세계 TV 시장 1·2위 업체인 삼성전자 와 LG전자 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최대 시장인 중국을 공략하기 위해 중국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는 맞춤형 제품 등을 내놓으며 현지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현지 업체들에 밀려 아직까지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중국 평판TV 시장점유율은 올 상반기 7.8%로 한자릿수대에 머물고 있다. 순위도 현지 업체들에 밀려 6위를 기록 중이다. 다만 2011년 5.9%, 지난해 6.8%로 시장점유율이 오르고 있어 현지 맞춤형 전략이 조금씩 먹히고 있다는 분석이다.
LG전자의 경우 중국 시장점유율이 2.6%로 중국 업체들은 물론 일본 소니와 샤프에도 뒤진 10위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소비자들의 경우 자국 제품에 대한 충성도가 높다"며 "삼성과 LG는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프리미엄 전략을 쓰고 있지만 13억 인구 중 부유층은 극소수기 때문에 점유율 확대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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