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이뤄진 마지막 경매는 출입이 통제된 지하 1층에서 오전 9시부터 오름입찰 48~50라운드를 각각 1시간씩 진행한 뒤 4시간에 걸친 밀봉입찰로 진행됐다. 오후 8시가 조금 넘어서부터 경매에 임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임원들은 속속 경매장을 빠져나왔다.
뒤이어 8시 13분에 경매장을 나온 박형일 LG유플러스 사업협력담당 상무는 "한정된 국가자원인 주파수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 측면에서 바람직한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KT는 고품질 광대역 LTE서비스를 제공해 국민들의 편익이 증진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900㎒ 주파수 간섭 문제를 해결해 최고 수준의 LTE품질 선보일 것"이라며 "모바일 브로드밴드 기반의 컨텐츠 사업 활성화시키고 네트워크 투자 적극적으로 해서 국가 ICT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오후 8시 18분 마지막으로 경매장을 빠져나온 박형일 LG유플러스 사업협력담당 상무도 만족스런 표정으로 여유있는 모습이었다. 그는 "(이번 경매 결과는)우리가 준비한 여러가지 전략으로 예상된 시나리오 중 하나였다"고 밝혔다. SK와의 연합은 깨진 것이냐는 질문에는 웃으며 "그런 연합이 있었냐"고 되묻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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