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세대책 발표 이후, 분양시장 ‘선전’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한동안 냉기가 흐르던 청약시장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부의 고강도 전·월세대책에 따른 즉각적인 매매심리 회복세를 기대하기 힘들지만 주택 구입의 물꼬를 터 준 만큼 신규 분양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이 예상된다.
30일 금융결제원 등에 따르면 현대산업개발과 GS건설, 대림산업, 삼성물산이 공동으로 내놓은 ‘왕십리뉴타운 1구역 텐즈힐’은 579가구 모집에 총 629명을 끌어 모았다. 평균경쟁률 1.08대 1로 전용면적 129~148㎡대 중대형은 미달됐지만 10개 주택형 가운데 중소형 4개형을 마감시키며 하반기 청약시장의 기대감을 높였다.
삼성물산이 경기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 옛 삼성체육관 부지에 공급한 ‘래미안 수지 이스트파크’는 1·2순위에서 물량을 대거 털어냈다. 특별공급을 제외한 810가구 모집에 총 2690명이 접수하며 평균 경쟁률 3.32대 1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은 8가구 모집에 487명이 몰린 95㎡형으로 60.8대 1을 나타냈다. 1순위에서 마감되지 않은 84㎡C형에도 20가구 모집에 20명이 나섰다. 98㎡C형은 40가구 모집에 28명이 접수했다.
경기 부천시 연미구 중동의 ‘래미안 부천 중동’은 3순위에서 잔여 물량을 모두 마감시켰다. 특별공급을 제외한 602가구 모집에 총 807명이 접수에 나서며 평균 1.3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23가구를 모집한 84㎡B 주택형은 1.52대 1의 최고 기록을 세웠다.
한화건설이 천안 청수지구 종합행정타운에 공급한 ‘천안 청수 꿈에그린’도 순위 내 마감에 성공했다. 총 468가구 모집에 1027명이 신청하며 평균 2.1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주택형별 최고 경쟁률은 4.3대 1을 기록한 86㎡B형이다. 140가구 모집에 602명이 몰렸다. 송희용 한화건설 분양소장은 “정부가 발표한 취득세 영구인하와 1%대 저리 모기지 상품 등이 전세입자들에게 내집마련의 기회로 작용한 것 같다”고 풀이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전월세 대책이 하반기 신규 분양시장을 자극할 것으로 내다봤다. 취득세율 인하와 주택 구입자금 지원 확대 등의 다양한 혜택이 포진돼서다. 함영진 부동산114리서치센터장은 “이번 대책은 전세수요를 매매로 전환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 부양책으로 수년간 주택구입을 미뤄왔거나 전세난에 내집마련을 고심하는 잠재 수요층을 매매시장으로 유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분양시장과 거래시장에 긍정적이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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