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리듬체조 요정' 손연재(연세대)가 한국 선수 최초의 세계선수권대회 종목별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29일(이하 한국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열린 2013 국제체조연맹(FIG) 세계선수권대회 둘째 날 종목별 결선이다. 손연재는 곤봉에서 17.566점을 기록, 결선 참가자 8명 가운데 6위에 머물렀다. 전날 후프-볼 결선에서도 각각 7위에 그쳤던 손연재는 결국 이번 대회 종목별 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리본은 결선조차 오르지 못했다. 예선에서 실수를 반복한 탓에 올 시즌 들어 가장 낮은 점수인 16.108점을 받았다. 주종목으로 꼽혀왔던 리본이기에 더욱 아쉬운 결과다. 손연재는 3월 시즌 첫 대회였던 가스프롬 그랑프리에서 15.750점을 기록한 뒤 리본에서 줄곧 17점 이상의 좋은 점수를 받아왔다. 특히 지난 18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월드컵 대회 리본에서 18.066점이란 시즌 최고점으로 동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
비록 종목별 메달 획득엔 실패했으나 아직 기회는 남아있다. 바로 개인종합이다. 손연재는 예선 네 종목에서 가장 낮은 리본 점수를 제외한 나머지 합계에서 52.250점을 기록, 전체 6위로 결선 A그룹(1~12위)에 포함됐다. 손연재는 올 시즌 월드컵 시리즈에서 5개 대회 연속 종목별 메달을 따냈지만, 개인종합에서 3위 안에 입상한 적은 아직 없다. 도전의 의미가 남다른 이유다. 개인종합 결선은 30일 오후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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