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알서포트 흡수합병…스팩 1기 막판 참여

백승택 KB스팩 대표 "스팩 2기 성장위해 성공 모델 만들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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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스팩 합병은 결혼과 같다. 남편감으로 안정감 있으면서도 비전있는 남자를 고르듯, 꾸준히 수익을 내 믿을만하고(안전성), 앞으로 성장성(비전)도 있는 기업을 선택하려고 노력했다.”


백승택 KB글로벌스타게임앤앱스스팩(이하 KB스팩) 대표(사진)의 말이다. KB스팩은 지난달 국내 원격제어 소프트웨어 선도기업인 알서포트의 흡수합병을 결정했다. 백 대표는 “안전성과 성장성, 기술력 3박자를 갖춘 피합병법인인 알서포트에 반했다”고 했다.

알서포트는 국내 45%, 해외 55%로 매출이 분산돼 있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71억원, 53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225억원, 76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특히 창립 후 12년째 이익성장세가 꺾이지 않은데다 일본 최대 통신사인 엔티티도코모로부터 150억원 규모의 투자도 유치했다.


소프트웨어 업체 인수에 성공한 그지만, 상장 당시인 2011년에는 중견 게임업체를 인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때문에 KB스팩은 '게임특화'스팩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그는 “거의 대부분의 게임사들을 만나봤다. 하지만 단 1개의 히트작을 가진 곳들이 많아 거래소 승인의 관건이 되는 안전성을 담보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더구나 당시 게임시장의 판도가 온라인에서 모바일로 이동하는 과정에 있었기 때문에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백 대표는 스팩 1기 22개사 중 막차를 탔다. 일각에서는 데드라인을 앞두고 스팩합병이 줄을 잇고 있을 뿐 스팩 시장 활성화는 요원하다고 지적한다. 이에 대해 그는 “스팩시장에 대한 분위기가 바뀌어가고 있다는 데 힘을 싣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팩은 시장이 어려울 때 빛을 발하는 상장 방법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직상장처럼 수요예측 과정이 포함돼 있지 않아 확정된 공모금액을 예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지난 3월부터 시행된 자본시장법 개정령에 따라 피합병법인의 가치평가방식이 유연화된 점도 청신호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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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대표는 “스팩 2기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스팩에 대한 인지도가 확대되고 스팩 상장 성공모델이 나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은 기업합병을 유일한 사업목적으로 하는 페이퍼컴퍼니다. 스팩이 비상장사를 합병하면 해당 비상장사는 우회상장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직상장의 경우 주관계약 체결에서 상장까지 최대 2년이 소요되지만 스팩상장은 기간이 6개월 정도에 불과하다.


구채은 기자 fakt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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