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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라이, 뇌물수수 규모 2100만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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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뇌물수수, 공금횡령, 직권남용 혐의로 기소된 보시라이(薄熙來) 전 중국 충칭시 당 서기의 재판이 22일(현지시간) 진행된 가운데 그가 뇌물로 받은 금액이 2100만위안(약 38억5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재판은 8시30분 산둥성 지난(濟南)시 중급인민법원 5호 법정에서 시작됐다. 방청객은 보시라이 가족 5명 및 수행인 2명, 언론매체 기자 19명, 사회 각분야 인사 84명 등 총 110명으로 전해지고 있다.
법원이 22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 계정을 통해 일부 공개한 보시라이 공소장에 따르면, 그는 2000~2012년 사이에 2100만위안이 넘는 뇌물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뇌물은 보시라이 뿐 아니라 그의 부인 구카이라이(谷開來)와 아들 보과과(博瓜瓜)에게도 건너갔다고 전했다.

또 보시라이가 횡령한 자금은 500만위안(약 9억1600만원) 가량으로 추정됐다. 보시라이가 다롄시 당 서기로 있던 2000년도 초에 정부 자금을 빼돌린 것으로 조사됐다.

공소장은 권력남용 혐의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설명 없이 보시라이가 충칭시 당 서기이자 정치국원 직위를 이용해 일련의 직권 남용을 저질렀다고만 언급했다.
법원이 웨이보를 통해 재판과정을 공개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번 재판을 지켜보는 눈이 많다는 것을 의식한 중국 정부가 재판의 투명성과 공정성에 대한 의혹이 발생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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