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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제주도 내 중국계 국제병원 설립 잠정 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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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제주도에 들어설 예정이었던 국내 1호 외국계 국제병원 설립이 잠정 보류됐다.

보건복지부는 22일 제주도가 승인을 요청한 '싼얼병원'의 사업계획을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검토하기 위해 승인을 잠정 보류했다고 밝혔다.
복지부 관계자는 "제주국제병원에서 진료받는 해외 환자들이 보다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진료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판단했다"면서 "이를 위해 예상되는 문제점 등을 면밀히 분석하고 실효적인 보완책을 마련한 후 승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국내 첫 사례가 될 투자개방형 외국의료기관인 만큼 향후 정책방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 보다 신중히 접근하겠다는 설명이다.

복지부에 따르면 싼얼병원은 48병상, 4개 진료과목의 소형병원으로 미용 성형을 주 진료과목으로 설정했다. 응급대응체계를 구축하려면 제주도 내 종합병원과 진료 연계를 해야 하지만, 지난달 26일 한라병원과의 진료협력 양해각서(MOU)가 파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싼얼병원의 설립주체인 차이나스템셀(CSC)이 당초 사업계획서에 줄기세포 치료·연구를 시행하는 계획을 포함했으나 모니터링이 쉽지 않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줄기세포 치료·연구 부문은 건강보험 적용을 받지 않아 진료 내역 등에 대한 모니터링이 어렵다. 또 국제병원 특성상 불법적 줄기세포 시술 등에 대한 의료감시체계를 확립해야 하나 현재 제주도의 모니터링 계획은 부족하다는 게 복지부의 판단이다.
복지부는 향후 전문가 자문회의, 의견 수렴을 거쳐 우려를 불식시킬 보완책이 마련되도록 신중히 검토할 계획이다.

한편 싼얼병원은 중국 천진하업그룹의 한국법인 CSC가 500억원을 들려 설립을 추진한 투자개방형 외국의료기관이다. 주로 중국인 부유층을 대상으로 피부·성형·건강검진 등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했다. 하지만 이번에 승인이 미뤄지면서 개설 시기가 불투명해졌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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