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국무총리가 밀양 송전선 건설과 관련해 밀양 주민들에게 '이해와 협조'를 당부하면서 머리를 숙였다. 정 총리는 22일 국가정책조정회의에 앞서 "내년의 전력난 해소를 위해서는 밀양 송전선 건설이 매우 중요하고 시급하다"며 "밀양 주민들께서는 국가적 전력난 해소를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이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21일 한빛원전 6호기(설비용량 100만kw)에 고장 나면서 전력수급 불안이 발생했다. 그러면서 정 총리는 "내년에 또다시 전력난으로 국민들께 불편을 끼쳐드리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며 밀양 송전선 건설에 주민들의 협조를 요청했다.
정부는 앞으로 자가발전을 장려하고 소규모 발전소와 에너지 저장시스템으로 수요를 충당하는 분산형 전력공급을 확대해 초고압 송전선로 건설을 최소화하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발전소와 송전시설의 입지선정 등 사업추진 과정에 주민참여를 의무화해 갈등을 선제적으로 예방하는 제도적 장치도 적극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종=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