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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중동에 북한까지'… 한국경제 뒤흔들 3대 변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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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미국의 달러화 살포가 곧 중단된다. 예견된 변수에도 일부 신흥국 금융시장은 요동치는 중이다. '버냉키 거품'에 취해 충분히 대비하지 못한 탓이다.

우리는 사정이 나은 편이지만, 경제 체력 과신은 금물이라는 경계론이 나온다. 미국의 출구전략 외에도 중동의 정정불안, 남북 관계 경색 가능성까지 하반기 우리 경제의 향방을 가를 변수들이 산적한 탓이다.
◆출구 앞의 미국=21일(현지시간) 공개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을 보면, 대부분의 위원이 연내 달러화 살포 규모를 줄이자는 데 동의했다. 경기 둔화 속 통화가치 급락으로 속병을 앓아 온 인도와 인도네시아 등은 직격탄을 맞았다.

두 번의 금융위기를 겪은 우리나라도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현오석 경제부총리는 "우리는 사정이 다르다"고 강조했지만, 뉴욕타임스(NYT)는 "FRB의 양적완화 축소 후 발생할 수 있는 신흥국의 위기 여파가 한국에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초저금리 정책에 따른 달러화가 한국 시장에도 상당 부분 유입됐다는 주장이다.

외환보유고와 경상수지 흑자 행진, 13년9개월 사이 가장 낮은 단기외채 비중 등을 고려하면 시장 불안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금융가의 분석이지만, 전례를 보면 방심하긴 이르다. 주요 대기업의 차입급 의존도가 높다는 점도 경계 대상이다.
◆중동의 정정불안=중동과 북아프리카(MENA) 지역의 정정불안은 기름값이 거시지표를 좌우하는 우리 경제에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지난 7월부터 주요 원유 수출국인 리비아와 나이지리아, 이라크 등에선 잇따라 생산 차질이 빚어졌다. 리비아에선 주요 원유 수출 항구의 근로자들이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여 수출시설의 70%가 폐쇄됐다. 생산량은 5월의 절반 이하로 줄었다.

나이지리아에선 원유 도둑이 송유관을 손상시켜 7월 생산량이 5% 이상 감소했다. 시리아에서도 2011년 내전 발발 뒤 지속적으로 원유 생산량이 줄어드는 추세다. 이달 들어서는 이집트의 유혈 사태로 수에즈 운하와 수메드 송유관 폐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국제금융센터는 "아직까지는 생산량 감소분이 많지 않아 국제유가가 강세를 보여도 제한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 지역 정정불안은 예측이 불가능한 데다 주요 원유 수출국인 이란의 핵 문제가 다시 부각될 가능성이 있어 유사시 대응 방안을 마련해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살얼음 남북 관계=남북 관계는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부추길 수 있는 변수다. 세계 신용평가사들은 한국 시장을 평가할 때 '지정학적 리스크'를 주요 항목으로 꼽아 살핀다.

최근 남북은 개성공단 정상화와 이산가족 상봉 행사 등에 합의하며 해빙무드를 조성하고 있지만,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정부는 앞서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 실무접촉을 23일 판문점에서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대화는 이산가족 상봉 이후 9월로 미루자는 게 우리 측의 입장이다. 북한이 요구한 회담 장소 변경이나 22일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별도의 회담은 수용하지 않았다.

북한은 22일 이틀간의 침묵을 깨고 이산가족 상봉 실무접촉을 하루 뒤 판문점에서 열자는 데 동의한다고 밝혔다. 단 정부가 다음 달 25일에 열자고 수정 제의한 금강산 관광 재개 실무회담은 "8월 말이나 9월 초 금강산에서 열자"고 주장해 돌발 변수의 여지를 남겨 뒀다.




박연미 기자 ch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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