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정보회사가 처음 등장했을 당시 우리 사회에는 유교적 전통과 가족 중심 문화가 생활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었다. 특히 결혼은 인륜지대사이자 두 집안의 결합으로 부모나 집안 어른들의 뜻에 따라 결정되는 경우가 많았고 결혼 상대 역시 집안 어른의 소개나 지연에 의해 연결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처음 등장한 결혼정보회사는 다소 생소하고 이질감이 드는 곳이었을 것이다.
이렇게 달라진 우리 사회 풍조와 높아진 고객의 필요에 따라 결혼정보회사도 변화를 맞이했다. 초기의 결혼정보회사가 갖추지 못했던 기업의 모습으로 발전하기 시작한 것이다. 체계적인 매칭 프로그램 개발, 커플매니저 등의 전문인력 양성, 신원인증 시스템 구축 그리고 기업화를 거치면서 결혼정보회사는 더 이상 생소한 곳이 아니라 전문적인 '컨설팅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현재의 결혼정보업계는 등록된 기업 수가 1000개 이상에 이르는 규모 있는 시장으로 자리 잡았고, 이제 '결혼정보회사' 하면 원하는 배우자 상대를 만나도록 도와주는 전문가의 이미지가 더 일반적인 시대가 됐다. 처음 결혼정보회사를 바라보던 우리 사회의 인식과 비교해 본다면 정말이지 큰 변화가 아닐 수 없다.
그렇다면 앞으로 결혼정보회사에 대한 사회 인식은 또 어떤 변화를 맞이하게 될까. 지금까지 우리 사회의 변화와 달라진 가치관이 결혼정보회사에 대한 인식을 바꾸어 놓았듯이 앞으로도 결혼정보회사와 이에 대한 인식은 사회의 변화에 맞추어 끊임없이 달라지게 될 것이다.
이를 증명하듯 현재 우리 사회는 혼인율과 출산율 감소, 결혼 나이의 상승 등을 바탕으로 결혼정보회사에 대한 새로운 인식 변화를 이끌고 있다. 결혼정보회사의 지상과제인 고객의 성혼이 단순히 결혼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가정의 탄생과 출산으로 이어진다는 긍정적인 인식이다. 이런 측면에서 결혼정보회사는 우리 사회가 바람직한 내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며 결혼정보회사의 사회적 입지가 커져 갈수록 이러한 인식은 점차 확대되어 갈 것이다.
결혼은 우리 사회를 움직이는 근간이자 개인의 삶을 완성하는 중요한 가치다. 이처럼 중요한 결혼을 지상과제로 삼고 있는 만큼 결혼정보회사가 사회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은 점차 사회 구성원들에게 바람직한 흐름으로 주목받게 될 것이다. 결혼정보회사 최고경영자(CEO)로서 업계가 마주한 희망적인 내일에 자부심을 느끼는 오늘이다.
김영주 가연결혼정보 대표이사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