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가정 구한 광주시 ‘광산구 휴먼서비스 네트워크’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
"다리 밑 거주 가족 ‘새집’ 으로 옮겨"
하천 다리 밑에서 위태롭게 생활하던 일가족이 ‘광산구 휴먼서비스네트워크’의 도움으로 새 보금자리를 갖게 됐다.
‘광산구 휴먼서비스네트워크’는 위기가정의 어려움을 종합적으로 해결하는 지역의 사회복지 민관협의체이다.
사연의 주인공은 광주시 광산구 임곡동에 거주하는 조모(74·남) 씨 가족.
조 씨는 중증 장애(지적 1급)와 고도 비만을 가진 성인 자녀 4명과 심한 우울증으로 고생하는 부인을 부양하며 힘겹게 살고 있다.
조 씨 가족은 임곡동 하천의 다리 밑 컨테이너 박스에서 생활하고 있다.
의식주는 물론이고, 제대로 씻지 못하는 환경에다 거기에 집중호우라도 생기면 이들의 보금자리는 큰 위험에 처할 정도다.
김유호 임곡동장으로부터 이 사연을 의뢰받은 구청 희망복지지원단은 ‘광산구 휴먼서비스 네트워크’와 함께 지난달 27일 첫 회의를 갖고 해결책 마련에 착수했다.
조 씨의 다리 밑 거처를 방문한 후 이들 가족이 인간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는 민관기관을 찾는데 주력했다.
방문 초기 조 씨 가족은 주변의 시선을 부담스러워 지역사회의 관심을 완강히 거부했다. 조씨 가족의 거부감은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가 자주 방문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누그러졌다.
이후 지원은 일사천리로 이뤄졌다. 투게더광산은 치료비를 지원해 조 씨 부인의 우울증 치료에 나섰고, 지역의 사회단체들이 생필품들을 후원했다.
구청 복지정책팀은 도시공사 긴급매입임대주택을 알아보고,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임대보증금을 댔다. 이런 노력들이 어우러져 조 씨 가족은 다음 달 중순경 안전하고 깨끗한 주택으로 거처를 옮기게 됐다. 이 같은 지원책은 지난 16일 열린 회의에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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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광산구 휴먼서비스 네트워크’는 민관 전문기관 실무자들이 매월 한 차례 솔루션 회의를, 긴급한 상황이 생겼을 때는 수시로 대책회의를 갖고 종합적인 해법을 발굴하고 있다. 올해 1월 출범한 후 19일 현재까지 41건의 위기가정을 지원(1억970만원 상당의 금품)했다.
김태순 사례관리팀장은 “‘광산구 휴먼서비스 네트워크’는 지역의 복지 전문가와 활동가들이 참여해 위기가정의 문제를 한번에 해결하는 맞춤형 복지 서비스이다”며 “보다 촘촘하고 든든한 사회안전망이 구축되도록 관계 기관과의 공조체제를 더욱 단단히 다지겠다”고 밝혔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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