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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소방관, 폭염 속 화재진압 중 순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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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최근 폭염이 지속한 가운데 장시간 화재진압을 하던 30대 소방관이 탈진으로 숨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17일 오전 0시10분께 경남 김해시 생림면 재활용 플라스틱 가공 공장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불이 났다. 불은 인근 폐타이어 분쇄공장으로 옮겨붙었고 소방당국은 5시간 만에 불길을 잡았다.
하지만 김해소방서는 이날 오전 4시35분쯤 잔불을 정리하던 생림 119안전센터 소속 김윤섭(33) 소방교가 보이지 않자 수색작업에 나섰다.

소방당국은 화재진압이 시작된 지 8시간 가까이 지난 오전 7시50분쯤 화재 현장에서 15m 떨어진 산등성이에 쓰러져 있던 김 소방교를 발견했다.

김해소방서 관계자는 “새벽까지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타이어 열기까지 더해 두꺼운 화재진압복을 입고 장시간 화재진압을 하던 김 소방교가 과로와 과도한 복사열로 땀을 많이 흘려 탈진해 쓰러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2008년 1월에 임용된 김 소방교는 지난달 22일 김해소방서 생림119안전센터로 발령받아 이날 화재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했다. 그는 부인(29)과 아들(4), 딸(3) 두 자녀를 둔 가장이었다. 고인은 이날 1계급 특진과 함께 옥조근정훈장이 추서됐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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