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사장 인선 "꺼진불도 다시 보자"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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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김현정 기자] "고령화정부 아닙니까. 60대면 팔팔 날 때죠. 이른바 '왕(王)실장'의 화려한 복귀에 기대는 세력(?)이 있을 겁니다. 박근혜정부에서는 공공기관장 평균 연령도 높아지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들려요. '꺼진 불도 다시 보자'는 분위기가 있는 것이 사실이죠."


지난 5일 임명되자마자 '왕실장'이라는 호칭을 얻은 김기춘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인해 최근 생겨난 공무원 사회의 이색적인 분위기다. 박근혜정부 들어 공기업 사장 인선 작업이 반년 째 지연되는 상황에서 '왕실장'의 귀환이 어떤 영향을 미칠 지에 촉각을 세우고 있는 것이다.

기관장 공석이 길어지고 있는 공기업이나 원전 비리 파문 등 현안이 중대한 공기업에서는 특히, 후임 사장 인선에 청와대의 입김이 얼마나 작용할지 분위기 파악에 온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


한 공기업 관계자는 "70대인 김 실장의 '깜짝 발탁'으로 인해 청와대를 중심으로 공기업 등 관가의 연령대가 전반적으로 높아지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면서 "'왕년에 잘 나갔던' 인물이 컴백할 수 있다는 농담반 진담반의 분위기"라고 말했다.

1939년생인 김 실장은 정홍원 국무총리보다도 5세 많다. 또 다른 공기업 고위 관계자는 "70대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의 김 실장의 체력 관리 상태를 거론하는 사람도 많다"면서 "오랜 경험에서 나오는 전문성과 조직 장악력 등을 공기업 사장 인선에 고려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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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폐합 논의가 활발한 금융 공기업 역시 '노장의 복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충분한 경험과 노련함을 갖춰야 업무 조정과 구조조정 과정에서의 잡음을 최소화 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전망에서다.


한 금융 공기업 관계자는 "현재 중소기업 지원 등 정책금융기관의 업무 중복 문제가 차기 기관장의 최우선 과제가 된 상황에서, 정부와 정책금융기관 사이에서 뚝심 있게 일을 추진해나갈 인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초기 분위기를 다지기 위해서는 오랜 경험을 가진 노장들의 복귀를 점치는 분위기도 있다"고 전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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