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은 한스 리네시(38)라는 미국 남성이다. 26일(현지시각) 미국 허핑턴포스트는 한스 리네시가 '라멘 레이터(the ramen rater)'라는 블로그에 1100종의 라면 리뷰를 올리며 전세계인의 '영웅'으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리네시는 앞이 거의 보이지 않는 맹인이지만 타고난 미각과 후각을 지녔다. 이 재능을 바탕으로 라면의 면발과 국물맛 등을 꼼꼼하게 평가한다. 제품 겉포장, 스프 내용물 분석은 필수다. 그는 라면 리뷰를 쓰기 전에는 250종의 핫소스에 대한 리뷰를 쓰기도 했다.
리네시는 자신의 리뷰글이 유명해지며 네티즌의 공격에 시달리기도 했다. 지난 5월 발표한 '2013 최고의 라면 톱10'의 경우 타이완 네티즌의 분노를 불렀다. 자국의 제품이 순위에 들지 못했다는 이유로 화가 난 타이완 네티즌 수 만 명이 리네시에게 항의 이메일을 보내거나 홈페이지에 몰려와 불만 글을 남겼다.
지난 8일에는 '최악의 라면 10종'을 선정했다. 여기에는 팔도 녹차클로렐라면이 4위에 올랐다. 그는 "이 회사가 만드는 라면을 정말 즐겨 먹지만 이 라면(녹차클로렐라)은 비난 받아 마땅하다"고 불평했다. '최악의 라면' 1, 2위는 중국제품이 차지했다.
박충훈 기자 parkjo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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